[스포츠투데이 김나영 기자] 보건당국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생리대 안정성 측면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28일 이영규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 부위원장은 충북 오송 본부에서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부위원장은 "국민이 사용하는 생리대 가운데 안전성 측면에서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은 없었다"며 "생리대에서 나올 수 있는 VOCs 최대량을 구하고, 이 물질이 100% 인체에 흡수된다고 가정할 경우에도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지난 8월 생리대 위해성 논란이 불거지자 2014년 이후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 또는 해외직구를 통해 들어온 생리대(496개)와 팬티라이너(170개) 등 666개 제품을 대상으로 VOCs 검출시험과 인체 위해평가를 진행했다.
이번에 검사한 물질은 에틸벤젠, 스타이렌, 클로로포름, 트리클로로에틸렌, 메틸렌클로라이드, 벤젠, 톨루엔, 자일렌, 헥산, 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 10종이었다.
시험결과 생리대별로 VOCs 검출량에는 차이가 있었으나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없는 미미한 양이었다. 가장 논란이 됐던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제품 중에서는 헥산과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이 낱개 당 각각 0.568㎍(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그램), 0.240㎍, 1.264㎍, 0.078㎍ 검출되기도 했지만, 다른 회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 검출 성분과 양이 많은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여성환경연대는 "생리대 성분을 전수조사하지 않고 VOCs 10종만 조사한 상태에서 '위해 우려가 없다'고 밝힌 것은 성급하다"고 비판했고, 일부 소비자들도 "몸에 이상이 생긴 소비자들이 모두 거짓말을 하는 것이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나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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