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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인생작 경신할 '대장 김창수'(종합)
작성 : 2017년 09월 27일(수) 17:21

조진웅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배우 조진웅의 또 다른 인생작이 탄생했다.

27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대장 김창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기자간담회에 조진웅, 송승헌, 이원태 감독이 참석했다.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

이원태 감독은 '대장 김창수'를 기획하게 된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계기가 하나 있는데 몇년전에 제 아이하고 상해임시정부를 간 적 있다. 내가 생각했던 거보다 너무 작고 초라해서 그 안을 보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제 아이가 어리니까 왜 우는지를 모르는 눈치더라. 그때 어떤 생각이었냐면 기본적으로 아는 게 있어야 감정도 느낄 수 있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김구 선생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서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는 우리가 흔히 역사 속의 위대한 분들, 우리가 있기까지 존재했던 많은 위인들이 계신데 그분들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게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빛나는 순간 말고 그 순간이 있기까지 그분들이 겪은 암흑의 시간, 고통의 시간, 왜 그분은 그런 삶을 살게 됐는지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감옥 안 죄수들의 대장 김창수 역을 맡은 조진웅은 고집 세고 혈기 왕성했던 청년이 진정한 대장으로 거듭하기까지의 과정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조진웅은 "처음에는 출연을 고사했다. 시간이 지나서 시나리오를 봤는데 천하고 평범한 사람, 우리나라의 한 청년을 그린 이야기더라. 누구에게나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구나 싶었다. 그 이후에 김구 선생님이 되는 과정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부담을 가지지 않고 갈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많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인물과 내가 동일시하려면 정말 이 속에 들어가서 지지도 볶고 하는 거 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그분의 100분의 1을 따라가지 못하더라도 현장에서 그 땅에 흙에 젖어 들어가는 건 어떨까 하면서 부딪혔다"며 "사실 감당이 안 됐다. 나는 마흔이 넘었다. 그 당시 청년 김창수의 나이는 20대인데 나는 곱절을 더 먹었다. 근데 감당이 안 되서 정말 웃겼다. 내가 나이도 많고 경험도 많을 것이고, 무서운 것도 더 봤을텐데 '이걸 어떻게 견뎠지?' 싶었다"고 회상했다.

송승헌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송승헌은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그는 나라를 버리고 일본의 편에 선 인천 감옥소 소장 강형식 역을 맡아 날카롭고 강렬한 눈빛을 드러낸다.

송승헌은 "강형식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많은 분들이 많이 고민 하지 않았냐 질문 해주셨다. 하지만 강형식이라는 인물을 선택하기까지 그렇게 고민하지 않았다"며 "배우로서도 다양한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기존에 해왔던 역할들이 정의롭고 선한 사람편에 서 있는 그런 착한 인물들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배우로서 다양한 시도, 도전에 대한 생각이 있던 찰나에 시나리오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감독님과 처음 만났을 때 감독님이 강형식이라는 인물이 기존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평면적인 친일파, 그냥 단순한 친일파로만 그리고 싶지 않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나도 같은 조선인을 억압하는 조선 사람인데 실제 강형식이라는 인물이 존재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송승헌은 "'대장 김창수'가 상업영화이지만 단순한 재미만 쫓는 게 아니다. 모든 세대가 이 영화를 보시고 저런 아픈 역사가 있었구나 하는 걸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많은 분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 많은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조진웅은 "나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이야기할 때 메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마찬가지로 진득한 메뉴가 또 하나 나왔다. 이 메뉴 안에 무엇을 소재로 만들었느냐하면 이런 소재로 만들었다. 그걸 구수하게 잘 우려냈기 때문에 많은 분들하고 관심 속에서 소통하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대장 김창수'는 오는 10월 19일 개봉한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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