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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일]우승 후보 독일과 상승세를 탄 미국, 승리의 여신은 누구에게 웃을까?
작성 : 2014년 06월 26일(목) 16:22

독일 축구대표팀 / Getty Images

[스포츠투데이 문선호 기자]G조 1,2위 독일과 미국이 결전을 앞두고 있다. 두 팀 모두 16강 진출의 문 앞에 서 있지만, 상황에 따라 16강 문턱에서 좌절할 가능성도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 팀은 27일(한국시간) 오전 브라질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G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맞붙는다. 양 팀은 현재까지 1승1무의 성적으로 승점 4점씩을 기록해 골득실로 독일(+4)이 미국(+1)을 제치며 1위다.

양 팀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 사이좋게 16강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지는 팀은 같은 시간 펼쳐지는 포르투갈-가나와의 경기에서 큰 점수차 승리가 나온다면 탈락에 직면할 수도 있다. 특히 미국은 골득실에서 가나(-1)와 2골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위험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우승 후보 독일이 단연 앞선다. 수비수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과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레알 마드리드)가 부상 때문에 제 역량을 발휘하긴 어렵지만,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며 경기에 대한 감을 잃지 않고 있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는 월드컵 최다 골 타이기록을 수립하며 이제는 부담 없이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됐고,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와 메수트 외질(아스날) 등 특급 플레이어들 역시 제 기량을 다하고 있다. 전력 면에서 독일은 걱정할 게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에 박힌 작은 가시처럼 독일을 신경 쓰이게 하는 요소가 있다. 미국 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이 독일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라는 점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대표팀 소속으로 맹활약한 원조 '전차군단'의 스트라이커였다.

독일팀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의 존재만으로도 독일은 부담이 없을 수 없다. 또 역대 전적에서 독일이 앞서고는 있지만, 작년에는 미국에 3-4로 졌기 때문에 독일은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미국 축구대표팀 / Getty Images


미국은 최선을 다해 뛴다는 각오다. 1,2차전에서 각각 2골을 뽑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국 대표팀에는 가나전에서 최단시간 골 기록을 남긴 클린트 뎀프시(시애틀 사운더스)를 비롯해 저메인 존스(베식타스)나 마이클 브래들리(토론토) 등 평균 이상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조지 알티도어(선덜랜드)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건 매우 아쉽다. 하지만 미국은 지난 두 차례의 경기에서 모두 안정적인 공격 양상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에도 알티도어의 빈자리가 두드러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의 수비는 불안하다. 지난 포르투갈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실베스트르 바렐라(포르투)에게 골을 허용한 일은 뼈아픈 상처다. 독일과의 경기에서도 집중력을 잃고 수비가 한 번에 무너진다면, 독일에게 다득점을 허용하게 될지도 모른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출전하게 되는 탓에 담합이 있지 않겠냐는 축구팬들의 의심 어린 눈초리가 적지 않다. 그러나 양 팀은 결코 물러서지 않고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승 후보 독일이 명불허전의 기량을 선보일지, 예상외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미국이 독일을 꺾으며 브라질 월드컵 돌풍의 주인공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문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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