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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알제리]한국의 운명이 달린 마지막 결전…한국은 러시아가 승리해야 유리
작성 : 2014년 06월 26일(목) 14:40

러시아 축구대표팀/ Getty Images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벼랑 끝에 몰린 러시아(6월 피파랭킹 19위)와 사상 첫 16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알제리(22위)가 피할 수 없는 결전을 펼친다.

러시아와 알제리는 27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사다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러시아가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이 경기에서 꼭 승리를 거두고 한국과 벨기에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반면 알제리는 러시아를 꺾으면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무승부만 해도 한국이 벨기에를 큰 점수 차로 이기지 않는 이상 16강행이 유력하다.

러시아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상황까지 몰렸다. 월드컵 직전 전력평가에서는 H조 2위로 평가받았지만, 정작 지난 2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조별리그 탈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문제는 빈곤한 공격력이다. 지나치게 수비에 치중한 나머지 공격에서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 2경기에서 득점한 것은 한국전에서 알렉산더 케르자코프(31·제니트)가 기록한 1골이 전부다. 축구는 득점을 하지 못하면 이길 수 없는 스포츠다.

물론 알제리전은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인 만큼 이전 2경기보다는 공격적인 전술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전 공격수 알렉산드르 코코린(23·디나모 모스크바)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알제리전도 빈공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벤치 공격자원인 케르자코프와 알란 자고예프(24·CSKA 모스크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알제리 국가대표팀/ Getty Images


이에 맞서는 알제리는 러시아보다 한결 여유 있는 상황이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예상을 깬 대승을 거두며 팀 사기가 최고조에 올랐다. 할릴로지치 감독을 비판했던 알제리 언론도 2차전 승리 이후에는 알제리 대표팀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3차전에서 패하면 무조건 탈락이 확정되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러시아전 선발 명단은 한국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 슬리마니(26·스포르팅) 소피앙 페굴리(24·발렌시아) 야신 브라히미(24·그라나다) 등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워낙에 좋다.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러시아가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설 경우, 이들의 빠른 발을 이용한 역습이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수비시, 세트피스 상황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알제리는 한국과의 경기에서 김신욱(26·울산)의 고공 공격에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고전했다. 러시아의 장신 수비수 세르게이 이그나세비치(34·CSKA 모스크바)와 바실리 베레주츠키(32·CSKA 모스크바)가 세트피스에 가담할 경우 곤란을 겪을 수 있다.

한국은 러시아가 알제리에게 승리해주길 바라고 있다. 알제리가 러시아를 꺾는다면 벨기에전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의 16강 진출은 좌절된다. 무승부를 거둔다면 벨기에를 3점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16강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가 1점차 승리를 거둔다면 한국은 벨기에를 2점차로만 이겨도 16강행이 가능하다.

한국과 알제리, 러시아의 운명을 쥔 한판이 과연 어떻게 끝날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한국은 같은 시간 벨기에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이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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