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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가 맞추으~리]한국 VS 벨기에, 스투 기자들의 천기누설
작성 : 2014년 06월 26일(목) 14:04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벼랑 끝에 몰린 '태극전사' 대한민국이 기적에 도전한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마지막 결전을 벌인다. 한국은 벨기에에게 2점차로 승리해야만 러시아-알제리전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다.

이겨야만 하는 한국과 달리 벨기에는 여유 있는 상황이다. 벨기에는 러시아와 알제리를 모두 1점차로 꺾으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뱅상 콤파니(28·맨체스터 시티)와 토마스 베르마엘렌(29·아스날) 등 주전 수비수들을 제외하고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벨기에가 후보 선수들로 나선다고 해서 한국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감독의 신임을 받아야 하는 백업 선수들은 한국과의 경기 결과가 중요하지 않더라도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 분명하다. 오히려 벨기에 선수들의 투지에 한국이 낭패를 볼 가능성도 있다.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일본도 콜롬비아의 후보 선수들에게 1-4 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한국 역시 더 이상 물러설 자리가 없는 만큼, 모든 힘을 다해 벨기에를 상대할 것이 분명하다. 이에 스포츠투데이 스포츠팀 기자들이 한국과 벨기에전의 승패를 예측했다.

구석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문다. 한국의 승리!

오대진 기자(러시아전 1-0 승리, 알제리전 2-1 승리 예상) - 한국 3-1 승리

객관적인 전력에서 벨기에가 많이 앞서지만 한국에게도 기회는 있다. 벨기에는 이미 16강행을 확정지었고, 주전 일부를 뺀 채 경기에 임한다. 경기 초반 한국이 빠른 시간 안에 선제골을 기록할 경우 다득점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승리 외에는 경우의 수가 없기 때문에 시종일관 공격 일변도로 나선다. 2골 차 이상 승리도 가능하다. 다만 반대로 벨기에에 선제골을 내줘, 수비 조직이 일찍부터 허물어진다면 대패의 가능성도 있다. 팔은 안으로 굽는 법. 전자를 기대해 본다. 한국의 3-1 승리

오창섭 기자(알제리전 2-0 승리 예상) - 한국 2-0 승리

한국은 2골이 필요하다. 빠른 시점에 선제골이 터져야만 한다. 그러나 무작정 공격 일변 전술로 나서기엔 일본과 콜롬비아전이 마음에 걸린다. 결국 안전한 경기 운영을 하면서 역습 상황에서 상대를 두들겨야 한다. 벨기에의 측면수비는 느리다. 손흥민(22·레버쿠젠), 이청용(26·볼튼)의 빠른 발을 활용한 공격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강력한 압박을 바탕으로 벨기에 수비진의 실수를 유도해야한다. 벨기에는 이미 축제 분위기다. 상대의 방심한 틈을 노린다면 의외의 결과도 가능할 것이다.

김진수 기자(러시아전 0-2 패배, 알제리전 1-1 무승부 예상) - 한국 2-1 승리

벼랑 끝에 섰다. 마지막인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16강 진출 여부는 그 이후의 일이다. 선발 라인업이 중요하다. 박주영이 포함되나 되지 않느냐가 경기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29·상주), 김신욱(26·울산)에게 기대를 해 본다. 2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은 만큼 벨기에전에서도 득점은 할 것이다. 다만 실점도 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 초반에 분위기만 잡는다면 2골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AGAIN 1998, 다시 한 번 무승부.

김근한 기자(러시아전 2-1 승리, 알제리전 3-1 승리 예상) - 2-2 무승부

김신욱·이근호의 '빅앤 스몰' 조합이 벨기에전의 해답이다. 홍명보 감독(45)은 박주영에 대한 자신의 미련을 버려야 한다. 손흥민·이청용·이근호 등 한국의 공격수들은 후보 선수가 나올 벨기에 풀백들을 역습 상황에서 잘 공략한다면 충분히 재미를 볼 수 있다. 여기에 김신욱이 최전방에서 벨기에의 중앙 수비수들의 발을 묶어준다면 그들의 측면 공략은 더욱 수월해질 것이다. 김신욱·이근호 투톱과 함께 손흥민은 과감한 돌파 후 슈팅 위주, 이청용에게는 크로스 위주의 플레이를 주문해야 한다. 한국과 벨기에의 2-2 무승부를 예상한다.

호랑이는 토끼 한 마리를 사냥할 때도 최선을 다한다. 벨기에 승리!

문선호 기자(러시아전 1-3패배, 알제리전 2-1 승리 예상) - 한국 0-2 패배

KBS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남일은 "공을 차는데 투쟁심이 없어 보인다"고 지난 경기에 임하는 축구 대표팀을 평가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벨기에에 밀리는 우리나라 대표팀이 정신력에서도 승리하지 못한다면 희망은 없다. 벨기에의 수비라인에서 핵심 멤버가 출장하지 않을 거란 전망이 있기는 하지만, 앞선 두 경기의 전력으로만 승부를 예측하자면 0-2 정도의 스코어로 질 것으로 본다.

이상필 기자(러시아전 1-1 무승부, 알제리전 2-2 무승부 예상) - 한국 1-3 패배

후보 선수들로 나선다고 해도, 벨기에의 전력은 여전히 단단하다. 오히려 후보 선수들이 주전들보다 동기부여가 잘됐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 역시 콜롬비아 백업 선수들에게 참패를 당했다. 게다가 한국의 수비진은 알제리전에서 너무 많은 약점을 노출했다. 벨기에 선수들이 이 약점을 놓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한국이 벨기에에 1-3으로 질 것으로 예상한다.

러시아전 무승부로 16강 희망을 가졌던 한국은 알제리에게 일격을 당하며 H조 최하위로 전락했다. 월드컵 전 예상했던 16강 진출 시나리오도 엉망이 돼버렸다. 한국에게 남은 경우의 수는 벨기에에게 2점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고 러시아가 알제리에게 1점차로 승리하는 경우뿐이다.

그러나 공은 둥글고 좌절하기엔 이르다. 세상 모든 기적은 좌절 속에서 탄생하는 것처럼 최하위의 한국도 기적적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

설혹 16강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축구팬들은 '태극전사'들에게 아낌없이 박수를 보낼 것이다. '태극전사'들이 후회 없는 한 판을 펼치기를 기대해 본다. 더불어 [스투가 맞추으~리]가 16강전에서도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래본다. 대한민국 파이팅!


이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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