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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소 "악녀 구해주, 이젠 코믹 역할 하고 싶다"(인터뷰)
작성 : 2017년 09월 19일(화) 13:02

최윤소

최윤소


[스포츠투데이 김나영 기자] 2017년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이름없는 여자'로 활기차게 보냈다. 아직도 일하는 게 즐겁다는 배우 최윤소, 바쁜 스케줄을 끝 마치고 시원섭섭한 미소를 지었다.

데뷔 8년차인 최윤소는 올해 두 편의 드라마에서 상반된 매력을 뽐냈다. JTBC '품위있는 그녀'에서는 우아진(김희진)의 든든한 프라이빗 비서 허진희 역을 연기했다. 허진희는 매사 착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우아진의 든든한 지인이었다. 반면 KBS2 '이름없는 여자'에서는 악역 구해주로 등장했다. 세상 무서울 것 모르는 악행에 시청자들은 분노를 터트렸다.

최윤소는 상반된 캐릭터를 선보이며 큰 호평을 받았다. "같은 배우가 맞냐"는 평을 받을 정도였다. 그동안 쌓아왔던 연기력이 빛을 본 때다.

그는 "오랜만에 휴식중이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시원섭섭한 마음보다 섭섭함이 크다. 벌써 그립다. 밥먹고 촬영했던 게 생각나서 이젠 누구랑 밥을 세 끼 챙겨먹나 걱정이 크다. 연기적으로는 모든 것을 해 본 것 같아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윤소는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한 것에 대해 묻자 "우선, 감독님과 작가님을 믿었다. 한 번 감독님과 작가님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서 경험을 믿고 따라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악역 연기를 하면서 느낀 점은 체력이었다. 악역은 악을 쓰고 떼쓰고 하다보니까 목이 아프고 몸이 경직되더라. 나중에 리허설과 리딩때 조절하고 촬영 때 100%를 보여줄라고 노력했다. 조절을 했지만, 체력적으로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름없는 여자'에서는 "손여리!!!" "구해주!!"라며 캐릭터 이름을 유독 많이 불렀다. 이에 대해 그는 "극중 이름을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더라. 이번 드라마를 통해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좋아해주셨다. 연기자로서 보여졌던 작품인 것 같다. 악행도 저지르고 이것저것 다 해본 역할인 것 같다. 엄마도 주위 분들에게 전화를 받으신다고 인기를 실감한다고 하셨다"며 말했다.

극중 구해주는 악역이지만 안쓰럽다는 평을 많이 받았다. 친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남편 사랑도 마지막쯤 확인했다. 최윤소는 "구해주가 악역인지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불쌍하다. 자기가 낳은 쌍둥이 둘 다 잃고 무열이 사랑도 못받고 친엄마도 떠났다. 위드그룹도 못 지키고, 모든 걸 가질라고 고군분투했는데 혼자 외로웠다. 악인이지만, 안쓰러웠다. 홍지원에게 의지했는데 친딸 손여리를 찾고 엄마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을 때 악인도 동기없이 행동하지 않구나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구해주는 이해하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최윤소


'이름없는 여자'에서 큰 활약을 보였던 최윤소. 인기리에 종영됐던 '품위있는 그녀' 속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상반되는 두 캐릭터를 대하는 태도는 어땠을까. 그는 "'품위있는 그녀'에서 욕망과 야망이 없는 인물로 나왔다. 그전에 맡았던 패턴과 다른 역할이었다. 도시적인 역할을 주로 했는데, 미팅때 감독님께서 착한 모습이 있다고 하더라. 수수한 모습. 그래서 이를 중점으로 뒀다. '품위있는 그녀'가 사전제작이라 몰랐는데, 나중에 편성 시간이 같아서 걱정했다. 근데 같은 배우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 '이 사람이 구해주였어?'라는 댓글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두 드라마를 통해 올해 생각했던 연기 목표의 반은 채운 것 같다"고 말했다.

기분 좋게도 두 드라마 모두 시청률이 좋았다. 최윤소는 "운 좋게 화제성 높은 작품을 했다. '품위있는 그녀'에서는 작은 역할이었지만, '이름없는 여자'에서는 한축을 이루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갔다. 더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했던 것 같다"며 두 드라마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두 드라마를 통해 정반대의 매력을 뽐낸 최윤소.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까. 그는 "구해주와 다른 정반대 되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 상상도 안되는. 코믹적이고 망가지는 역할이 좋을 것 같다. '혼술남녀'에 박하선 씨 같은 역할이나, '푸른 바다의 전설' 속 전지현 같은 망가지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코믹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키웠다.

마지막으로 올해 목표에 대해 묻자 최윤소는 "몇 년동안 여행을 못갔다. 추억을 감기고 싶다. 청춘인데 일밖에 없이 생활하다보니 서른이 훌쩍 넘었다. 저한테 선물을 주주고, 연애도 해보고, 여행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ent@stoo.com
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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