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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2017' 수혜자 김정현, 겸손하기에 더욱 빛난다(인터뷰)
작성 : 2017년 09월 13일(수) 17:05

김정현

김정현


[스포츠투데이 김나영 기자] KBS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인 드라마 '학교'. '학교'는 매 시리즈 성공하며 많은 스타들을 배출했다. '스타가 되는 등용문'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김민희, 임수정, 공유, 장혁, 배두나, 김래원, 이요원, 조인성, 이종석 등을 스타 반열에 올렸다.

이번 '학교 2017'을 통해서는 김세정, 김정현이 이슈몰이를 했다. 김정현은 '학교'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반항아' 역할을 맡았다. 현태운 역할은 학교 이사장 아들이지만, 부조리한 학교 운영에 반기를 들고 X로 활동하는 주인공이다.

2015년 영화 '초인'으로 데뷔한 김정현은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공효진의 듬직한 남동생으로 얼굴을 알렸다. 드라마 '역적'에서는 잔인하지만 따뜻한 악역 모리로 등장하기도 했다. 천천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김정현,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학교 2017을 끝내고 시원섭섭하다. 안 다치고 완주해 감사하다. 또 배우 인생의 한 장을 마무리 한 것 같아서, 관심을 받아주셔서 감사하다"

적지 않은 나이인데, 교복을 입어 부담감이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전혀 없었다. 역할을 어떻게 소화할지, 잘 표현해야 겠다는 고민만 했던 것 같다. 사극은 껴입어서 힘든 것이 있었는데 그래도 의상 교환이 편안해서 장점이 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현은 첫 주연작 부담감에 대해 묻자 "첫 주연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전에 단역·조연 등 했을 때와 다른 것이 없다. 그저 '어떤 인물을 그려야할까'라는 생각과 태도의 문제인 것 같다. 하지만 타이틀 크기에 따라 준비하는 게 다른 것 같다. 신이 많다보니까 육체적으로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시청자들의 응원과 사랑에 만족하며 감사드린다"던 김정현은 '학교 2017'의 가장 큰 수혜자라는 반응에 대해 묻자 "다들 각자 어떤 위치에서 수혜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제작사님과 대표님이 그런 말을 했다고 하더라. 최대 수혜자는 김세정과 김정현이다라고. 아무래도 다른 분들보다 많은 수혜를 받긴 했다. 화제성도 있고, 감사한 일인데.. 기분 좋지만 다른 사람들도 잘되고 시청률이 잘 나왔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좋은 것을 다 함께 나눴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 그래서 감사하지만 조심스럽고 미안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현은 이번 드라마에서 춤을 춰 눈길을 끌었다. 그는 "준비를 할 시간이 없었다. 대본이 나오고 알았다. 작가님이 대본에 어떤 의도를 가지고 쓰신거라고 믿어서 성실하게 임할라고 했지만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편집의 힘을 믿었다. 정말 멋있게 꾸며 주셨더라. 근데 주위 지인들은 보고 놀렸다"고 설명했다.

김정현


김정현과 함께 출연한 그룹 구구단의 멤버인 김세정. 두 사람의 케미는 보는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그는 "반응 좋은 걸 알았다. 댓글이 몇 개 읽었는데 반응이 좋더라. 김세정과의 촬영은 편했고, 재미있었다. 김세정은 (연기를) 처음하는 사람이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고 고민한 흔적이 많았다. 대화를 하면서 호흡을 맞추다보니 잘 보여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붙는 신이 많았던 장동윤에 대해서도 묻자 "동윤이는 워낙 붙임성이 좋은 친구라 잘해줬고, 분위기도 잘 이끌어줬다. 주인공 경험을 해서 그런지 고민도 많고, 철저하고 밀도있게 장면을 만들라고 노력하더라"고 칭찬했다.

김세정을 향한 츤데레 배려는 시청자들을 심쿵하기 충분했다. 실제로도 그렇냐는 질문에 김정현은"그런 부분을 찾지 못했는데.. 제가 낯을 가려서 대화할 때 무뚝뚝하다. 그래서 가끔 친절하게 하면 츤데레처럼 군다는 오해를 받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정현은 '학교 2017'을 통해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도 성장할게 많다. 그래도 '학교 2017'을 통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체력적인 분배와 작품내에서 주연이 하는 것에 대해 공부도 하고, 연기에 대하는 태도, 시선에 대해 배웠다. 성장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질투의 화신' '역적'부터 '학교 2017'까지 바쁘게 달려온 김정현, 계속되는 연기 변신에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에 대해 김정현은 "차기작은 이야기 중이다. 영화, 드라마 모두 생각하고 있다. 아직 쉬지도 못하고 재정비를 제대로 해야할 것 같지만, 다양한 역할이 주어진다면 어떤 것이든 할 것이다. 굳이 하고 싶은 역할을 꼽자면 주인공과 대립하는 역할? 매력적인 악당들이 많다. 누가 악당인가 싶은 그런 미묘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정현은 "차근차근 연기를 하면서 대중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아직까지 색깔이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애매한데, 미완성 배우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신뢰감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나영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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