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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업자' 손흥민, '꿀벌 군단' 상대로 골 사냥 도전
작성 : 2017년 09월 13일(수) 10:50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시즌 첫 골 사냥에 도전한다.

토트넘(잉글랜드)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도르트문트(독일)를 상대로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갖는다.

H조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토트넘, 도르트문트, 아포엘(키프러스)이 편성돼 있다. 이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 도르트문트가 2장의 16강행 티켓을 두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홈에서 열리는 도르트문트전을 잡아야만 16강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손흥민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손흥민은 지난 9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번리와의 경기에서 단 8분 만을 소화했다. 체력을 비축한 만큼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에게는 그동안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는 기회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장면도 있었지만, 애초에 출전 시간(4경기 136분)이 너무 짧았다. 4경기 중 선발 출전 기회는 단 한 번이었고, 나머지 3경기는 모두 교체 출전이었다.

손흥민의 출전 시간은 토트넘의 전술과도 연관이 있다. 토트넘이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할 경우, 공격진에는 4명의 선수가 배치된다. 손흥민은 왼쪽 윙포워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3-4-3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경기에서는 공격진에 배치되는 선수가 3명으로 줄어든다. 이 경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로 공격진을 꾸리고 있다. 자연스럽게 손흥민의 출전 기회를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는 손흥민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공격진의 한 축인 알리가 챔피언스리그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당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또한 리그 경기를 대비해 케인과 에릭센에게 휴식이 부여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포체티노 감독의 최우선 선택지는 손흥민이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상대는 도르트문트다. 손흥민은 독일에서 뛸 때부터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도르트문트의 별명이 '꿀벌 군단'인 것에서 착안해 '양봉업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동안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기록한 골만 6골이다.

손흥민이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시즌 첫 골 사냥에 성공하며, '양봉업자'의 명성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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