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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적 열세' 에콰도르, 0-0 무승부에도 16강 탈락, 프랑스 조1위 16강행(종합)
작성 : 2014년 06월 26일(목) 06:02

에콰도르가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투혼의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MBC 캡처

[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한 명이 퇴장당한 에콰도르(6월 피파랭킹 26위)가 프랑스(17위)와의 경기에서 투혼의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에콰도르와 프랑스는 26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두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E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0-0 무승부로 끝냈다.

프랑스는 이전 2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한 후보들을 소수 기용했다. 원톱으로는 앞선 조별리그 2경기에서 골 폭풍을 몰아친 벤제마를 내세우고, 양 날개로 앙투안 그리즈만(23·레알 소시에다드)과 무사 시소코(24·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기용했다.

중원에는 블레즈 마튀이디(27·파리 생제르맹)·폴 포그바(21·유벤투스)와 함께 신예 모르강 슈나이데를랑(24·사우스햄튼)을 출전시켰다.

에콰도르 축구대표팀은 4-5-1 포메이션을 선보였다. 원톱으로 지난 온두라스와의 2차전에서 골을 터트린 신성 에네르 발렌시아(24·파추카)가 위치했고, 마이클 아로요(27·데포르티보 퀴토)가 그 밑에서 공격 지원에 나섰다.

양 날개로 안토니오 발렌시아(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제페르손 몬테로(24·모렐리아)가 기용됐다. 중원에서는 크리스티안 노보아(29·디나모 모스크바)와 오스왈도 민다(30·치바스 USA)가 호흡을 맞췄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였다. 프랑스가 먼저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10분에야 그리즈만의 슈팅다운 슈팅이 나왔다. 이어 전반 15분 시소코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에콰도르는 전반 21분 에네르 발렌시아가 수비 진영에서 크게 날아온 크로스를 받아 문전 옆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크게 빗나갔다. 이후 전반 33분 아로요가 역습 상황에서 프랑스의 아크 왼쪽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프랑스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폴 포그바의 헤딩슈팅은 골문 구석을 찔렀으나 상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에콰도르는 전반 39분 에네르 발렌시아의 헤딩이 위고 요리스(27·토트넘 홋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결국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프랑스가 몰아쳤다. 후반 1분 바카리 사냐(31·아스날)의 크로스를 받은 그리즈만의 논스톱 슈팅이 골키퍼의 손에 맞은 뒤 골대를 맞고 나왔다.

에콰도르는 수적 열세로 큰 위기에 처했다. 후반 4분 주장 안토니아 발렌시아가 거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그러나 에콰도르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노보아가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얻었지만 슈팅은 빗맞으며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한 명이 퇴장 당한 에콰도르가 프랑스에 계속 골 찬스를 허용했다. 후반 16분 시소코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 후반 19분 벤제마의 중거리 슈팅은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빗나갔다.

프랑스는 계속된 찬스를 놓쳤다. 후반 27분 포그바의 헤딩슛도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에콰도르의 반격이 이어졌다. 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아로요가 왼쪽 문전 앞에서 때린 슈팅은 크게 빗나갔다. 이어 후반 36분 알렉스 이바라(23·SBV 비테세아른험)의 슈팅은 요리스의 선방에 막혔다.

프랑스도 무승부에 만족하지 않고 끝까지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후반 41분 로익 레미의 슈팅을 에콰도르 골키퍼가 슈퍼세이브로 막았다. 후반 46분 지루의 노마크 헤딩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양 팀은 득점을 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프랑스는 2승1무를 기록하며 승점 7점을 얻어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에콰도르는 1승2패를 하며 승점 3점으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무승부를 거뒀지만 에콰도르의 투혼이 더 빛난 경기였다. 에콰도르는 오히려 퇴장을 당한 이후 더욱 더 많이 뛰고 압박을 가했다. 1위로 진출한 프랑스보다 좋은 경기력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보여줬다. 내일 마지막 경기를 치룰 한국대표팀이 본받아야 할 모습이었다.

프랑스는 끝까지 공격을 하고자 했으나 에콰도르의 기세에 밀리며 한 명이 더 많은 상태에서도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후보들의 기용으로 인한 호흡 문제가 드러난 가운데 16강에서는 오늘보다는 나은 경기력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몇몇 선수들이 경기에서 보여준 매우 거친 플레이는 토너먼트에서 안 좋은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동시에 진행 된 같은 조 스위스와 온두라스의 경기는 스위스가 3-0으로 승리했다. 스위스는 2승1패 승점 6점으로 E조 2위로 16강에 진출을 확정지었다. 온두라스는 3패로 월드컵 첫 승리를 다음 무대로 미뤘다.


김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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