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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김창수', 조진웅이 그려낼 실존 인물 김창수(종합)
작성 : 2017년 09월 12일(화) 12:10

조진웅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배우 조진웅이 실존 인물 김창수를 스크린으로 불러낸다.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영화 '대장 김창수'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조진웅, 송승헌, 정만식, 정진영, 이원태 감독이 참석했다.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

이날 감옥 안 죄수들의 대장 김창수 역을 맡은 조진웅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고생스러웠던 인물이다. 안하무인 성격이 있고, 다른 사람하고 타협을 잘 안하는 불굴의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고 해석했으나 말이 안 통하고 답답하고 배운 것도 없는 거 같은 인물이다"며 "그래서 작업할 때 많이 맞았다. 모든 배역에게 다 맞았다. 후배 연기자들도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어느 순간 즐기더라. '컷'을 했는데 나만 들었나 싶을 정도로 계속 밟더라. 어쨌든 작업하는 당시에는 이걸 내가 왜 한다고 생각했을까 정도로 고생스러웠다"고 말했다.

감옥을 지옥으로 만든 소장 강형식 역을 맡은 송승헌은 데뷔 이후 첫 악역에 도전한다. 송승헌은 "이 작품을 결정하고 어떤 준비를 했냐고 물으신다면 어떻게 하면 잘 때릴 수 있을까였다. 모든 배우들을 때려야했다"며 "감독님과 만나서 '이런 신에서 어떻게 하죠?'라고 물었더니 감독님께서 '때려야죠'라고 한마디 했다. 근데 촬영하면서 그렇게 하기 쉽지 않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촬영을 앞두고 긴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원태 감독은 송승헌을 악역으로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연출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욕심이 있을 거 같다. 전혀 아닌 이미지를 가진 사람을 다른 자리에 앉혀놓는 게 연출이지 않냐. 그게 젤 큰 도전이었고, 관객입장에서도 전혀 다른 모습을 보는 거니까 또 다른 재미와 동시에 선물이라고 생각했다"며 "저도 사실 놀랐다. 승헌 씨가 악역을 어떻게 할까 걱정했다. 얼굴을 보면 소년 같고 눈도 맑지만 촬영 첫날 깜짝 놀랐다. 모니터로 봤던 눈빛이 정말 멋있더라"고 칭찬했다.

조진웅 송승헌


이원태 감독은 조진웅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애초 그를 보면서 시나리오를 썼다는 것. 이원태 감독은 "3~4냔 쯤에 시나리오 초고를 쓰고 제작사 대표한테 '나는 김창수는 조진웅을 생각하고 섰다. 이분하고 같이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때 그분이 지금 진웅이를 만나러 가고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바로 가서 진웅 씨에게 작품이야기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조진웅 씨가 실제로 될 거라는 기대가 컸지만 반반이었다. 내가 처음에 시나리오 쓸 때 진웅 씨 사진을 붙여 놓고 썼던 이유는 전작들을 쭉 보면서 조진웅이라는 배우를 너무 좋아했다. 김창수라는 인물과 비슷한 점이 물러서지 않고 돌아가지 않고 직진할 수 있는 우직함, 그거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우직함과 강함을 가지면서 섬세함을 가진 배우라 생각했다. 조진웅 씨는 우직함과 강함, 섬세함을 가진 따뜻한 카리스마를 가진 배우다. 실존 인물의 외모와 너무 비슷한 느낌이 있어서 고생을 진짜 많이 시켰다. 촬영장에서 좋으면서도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김창수가 감옥에서 만난 스승 고진사 역의 정진영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실화라는 것이 주는 무게가 요즘 세상에 더욱 커진 거 같다. 촛불 혁명 이후에 국민들도 관객 분들이 역사적 실화에 대한 무게를 몸소 느낀 거 같다"며 "이 이야기는 굉장히 정직한 이야기다. 속임수나 뒤통수가 있지 않다. 그래서 맑은 마음으로 다가가려고 했고, 관객 분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봐주시길 바랐다. 기본적으로 여러분들이 재미있게 보셔야하는 영화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조진웅은 "김창수가 세상에 나왔다. 작업하면서 행복하고 즐거웠다"며 "촬영하면서 제 스스로 하나의 질문이 있었다. '이걸 왜 할까. 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려고 할까' 하는 질문을 아직도 던지고 있다. 누가 됐든 간에 어떤 한분이 보더라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것은 분명히 있다. 그게 영화가 존재하는 이유, 우리가 두 발 굳건히 딛고 설 수 있는 이유인 것 같다. 그 기운을 제대로 느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승헌 또한 "작품을 선택한 큰 이유는 작품이 갖고 있는 진정성, 현실을 토대로 해서 만든 작품들이 굉장히 큰 울림을 줄 때가 있더라. 곧 개봉을 앞두고 있으면서 이런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 이렇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이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보시고 나면 기존의 다른 영화는 다른 울림을 받으실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대장 김창수'는 오는 10월 19일 개봉한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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