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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코 월드컵 데뷔골' 보스니아, 이란 꺾고 첫 승 …이란 16강 탈락(종합)
작성 : 2014년 06월 26일(목) 02:07

에딘 제코가 보스니아와 이란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터트렸다. /Getty Images

[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6월 피파랭킹 21위)가 이란(43위)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에딘 제코(28·맨체스터 시티)의 월드컵 데뷔 골을 앞세워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승을 거뒀다.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이하 보스니아)는 26일(한국시간) 오전 1시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테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을 3-1로 승리했다. 이란은 1무2패를 기록하며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보스니아 축구대표팀은 이전 2경기에 비해서 신예를 대거 기용했다. 제코와 베다드 이비셰비치(29·VfB 슈투트가르트)를 최전방에 위치시키고, 티노스벤 수시치(22·하이두크)와 아넬 하지치(24·SK 슈투름 그라츠)를 양 날개로 내세웠다.
중원에서는 아브디야 브르샤예비치(28·하이두크)와 미랄렘 피야니치(24·AS 로마)가 호홉을 맞췄다.

이란 축구대표팀은 미드필더진에 공격적인 선수를 대거 기용하여 다득점을 노렸다.
원톱으로 레자 구차네자드(26·찰턴 애슬레틱)를 내세우고 미드필더진에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31·에스테갈)·자바드 네쿠남(33·쿠웨이트 SC)·마수드 쇼자에이(30·UD 라스팔마스)·에산 하지사피(24·세파한 SC)·아쉬칸 데자가(27·풀럼)를 포함한 5명을 공격적으로 배치시켰다.

경기 초반 보스니아의 제코가 무섭게 이란의 골문을 몰아부쳤다. 전반 3분 제코가 오른쪽 문전 앞에서 날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이란의 골포스트 위로 날아갔다. 이어 전반 8분 제코의 헤딩슛은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이란은 지난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 때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잡지 못했다.

결국 전반 23분 보스니아는 선취골을 뽑아냈다. 제코는 아크 정면에서 드리블 뒤 왼발 땅볼 슈팅을 날렸고, 이 공은 이란의 오른쪽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란의 골키퍼가 뒤늦게 몸을 던졌지만 어쩔 수 없는 골이었다.

반격에 나선 이란은 곧바로 찬스를 잡았다. 전반 24분 쇼자에이가 날린 결정적인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흘러나왔다. 골라인 판독기로 판정 결과 노골로 선언됐다.

이후 양 팀은 지루한 공방전 끝에 더 이상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다득점 승리가 필요한 이란은 압박을 강하게 했지만 보스니아의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이란은 강력하게 보스니아를 압박했지만 오히려 추가골을 먹혔다. 후반 14분 이란 수비 진영에서 공을 연결 받은 수시치가 피야니치에게 스루패스를 넣었고, 이를 피야니치가 오른발로 감아 차 이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마음이 급해진 이란은 후반 23분 데자가를 빼고 카림 안사리파드(24·트락토르 사지)를 교체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간간히 보스니아에게 위협적인 역습을 허용했다.

공격을 주도하던 이란은 결국 만회골을 터트렸다.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 나온 공을 다시 보스니아 진영으로 보냈고, 이 공이 구차네자드에게 연결하는 크로스가 되면서 기다리던 골이 터졌다.

하지만 이란의 희망과는 달리 보스니아는 곧바로 1분 뒤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8분 역습상황에서 브르샤예비치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후 이란은 의욕을 잃은 채 단순히 문전에 공을 띄우는 플레이로 일관하며 추가골을 뽑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란은 반드시 다득점으로 이겨야 하는 경기였지만 압박하는 라인을 조금 올린 것을 제외하고는 그 전 경기 양상과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제공권이 강한 보스니아의 수비진에 단순히 크로스를 올리는 역습 전술로 일관했다.

보스니아는 제공권을 앞세워 집중력 있는 수비를 보여줬고, 공격에서도 몇 번 안 되는 찬스에서 3골을 성공시키는 골 결정력을 선보여 기다리던 월드컵 본선 첫 승을 얻었다.

특히 제코는 보스니아의 에이스다운 멋진 중거리 선취골로 보스니아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골은 역습 위주의 이란의 전술을 분열시키는 결정적인 골이었다.

한편, 동시에 진행됐던 같은 조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경기는 아르헨티나가 3-2로 승리했다. 이 결과 아르헨티나가 3승으로 승점 9점을 얻어 F조 1위, 나이지리아가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승점 4점으로 F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김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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