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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위원장, 부산영화제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종합)
작성 : 2017년 09월 11일(월) 16:47

강수연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 임기 만료 심경은 물론 영화제 개최 의지를 밝혔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개최기자회견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 슈벨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 개막작 '유리정원'의 신수원 감독, 배우 문근영 등이 참석했다.

지난달 8일 강수연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과 김동호 이사장은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화제 사무국 직원들이 성명서를 통해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조속한 복귀와 서병수 부산시장의 공개사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책임 있는 조치 등을 요구한 것을 염두한 것.

당시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10월 21일 영화제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영화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날 강수연 위원장은 “내년 2월이 원래 임기 마지막”이라면서 “여러가지 해결되지 않은 숙제들이 여전히 있지만 점차 해결되고 있다. 집행위원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올해 영화제를 치러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고 털어놨다.

이어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고 확신을 주지 못하는 상황을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 어떤 이유에서든 영화제는 개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해 영화제를 책임감을 갖고 치르고, 영화제가 끝나면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고 덧붙였다.

강수연 위원장은 영화제 보이콧에 대해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큰 변화는 없다. 그러나 굉장히 다행스러운 일 중 하나는 한 군데가 철회하기로 했다”며 “나머지 영화산업노조, 감독조합, 촬영감독조합은 아직 보이콧을 유지하기로 했고, 여성영화인 협회는 유보상태다”며 “하루 아침에 쉽게 바뀔 거라 생각은 안 한다. 우리가 3년간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이 이 영화제를 지켜야된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잘 해결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시 임기 만료를 앞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우리가 물러난다 하더라도 부산에 있는 영화인들이 부산의 사정을 잘 알고, 서울에 있는 영화인들이 영화제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현명하게 좋은 분을 선임하게 되리라 확신한다”며 "내년 이후 부산영화제는 차질 없이 잘 운영해나가리라고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강수연, 신수원, 문근영,김동호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유리정원'은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 재연(문근영)과 그녀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 작가 지훈(김태훈),그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그린 이야기다.

이날 문근영은 개막작 '유리정원'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기존에 내가 접할 수 없는 캐릭터라 더 매력적이었다. 촬영이 힘들다기 보다, 많이 행복했다. 오히려 촬영이 끝나니 감정이 남아 있어 힘들 정도였다"면서 "내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것은 처음이다. 관심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수원 감독은 문근영 캐스팅 이유에 대해 "순수한 모습도 있지만 극단적 열망, 좌절을 표현해야 하는 캐릭터다. 문근영의 눈을 보고 반했다. 확신을 가졌다"고 극찬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유리정원'에 대해 "한 가지 색깔로 규정할 수 없는 독특한 영화다. 도대체 신수원 감독의 머리에 뭐가 들어 있길래 이런 훌륭한 드라마를 썼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열리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다. 개막작은 신수원 감독, 문근영 주연작 ‘유리정원’이며 폐막작은 실비아 창(Sylvia Chang) 감독의 ‘상애상친(Love Education)’이 선정됐다. 영화의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75개국 298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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