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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 리턴즈' 최성국, 공백기 딛고 전매특허 코미디 연기 컴백(종합)
작성 : 2017년 09월 07일(목) 16:17

'구세주:리턴즈' 이준혁 김성경 송창용 감독 정이연 최성국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최성국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구세주: 리턴즈' 최성국이 전매 특허 코미디 연기로 돌아왔다.

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구세주: 리턴즈'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 송창용 감독, 배우 최성국, 이준혁, 김성경, 정이연이 참석했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구세주: 리턴즈'는 금 모으기 운동이 한창인 1997년 IMF 시절, 마음만은 폼 나지 만 현실은 쪽박인 가장 상훈(최성국)이 사업 실패로 파산 위기에 처하고 악덕 사채업자(이춘혁)에게 돈을 빌 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송창용 감독은 "어떻게 보면 작은 영화다. 충분히 그 당시에 있었던 얘기를 크게 벌리지 않고, 재미있게 만들려고 했다. 여기서 드라마를 넣고 사건을 벌리는 것 보다는 코미디 위주로 신경을 썼다. 드라마에도 조금은 신경 쓴 것 같다. 추가적으로 말하면 '구세주1' 때는 제작자였는데 기자들이나 배급 시사할 때 반응이 안 좋았다. 어떤 기자들은 쓰레기 같다고도 했다. '구세주: 리턴즈'는 감독으로도 참여했고 감정을 넣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최성국은 "기분이 묘하다. 사랑을 받고 안 받고는 차후의 문제고 '구세주'라는 이름으로 기자분들 모시고 시사회를 했다. 제게는 인기는 없지만 너무 친했던 동창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기분이 든다. '구세주' 1탄을 찍었을 때가 11년 전이고 두 번째는 7,8년 전이다. 어떻게 보셨는지 너무 궁금하다. 저 아직 안 봤다. 이따가 저녁 때 찍고 있는 '불타는 청춘' 형 누나들이 온다. 같이 보고싶어서 안 보고 참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성경은 "가끔 사인 요청을 받으면 아나운서 김성경이라고 썼다. 사실 연기가 처음은 아니긴 한데 배우 김성경이라는 이름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 너무 긴장되고 떨리고 걱정된다. 여기 계신 분들은 연기를 많이 하신, 내공이 탄탄하신 분들인데 이분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영화를 망치지 않았을지 걱정됐다. 저는 나름 재미있게 찍었는데 결과물은 감독님께서 잘 만들어주셨겠지만 여러분께 어떻게 평가받을지 궁금하고 걱정되고 기대도 된다. 제작보고회 때도 말씀드렸지만 편하게 웃고 즐기실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준혁은 "저도 영화를 처음 봤다. 찍을 때 우려에 비해서는 괜찮게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중간에 나갈까 하다가 '괜찮네' 싶어서 끝까지 봤다. 물론 따지고 들면 한도 끝도 없지만 뇌를 잠깐 놓고 오시면, 뇌에 바람을 쐰다고 가볍게 보시면 나름 재미있는 부분이 있더라. 안도하면서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이연은 "이준혁 선배님과 영화를 봤다. 객관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게 봤다.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고 선배님들이 너무 재미있게 하셨는데 저만 진지하더라. 영화를 재미있게 많이 보시고 기사를 잘 써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최성국은 "준혁이에게 물었다. '너 많이 웃었니' 그랬더니 '예' 하더라. '어디서 웃었니' 하니까 '저 나오는데는 다 웃었다'고 하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최성국은 "'구세주' 시리즈는 첫 단독 주연 영화라는 꿈을 이뤄준 작품이다. 예산은 별로 없지만 가볍게 재밌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 만들어 보지 않을래 하셔서 그렇게 접근을 했다.

김성경은 캐스팅 소감에 대해 "그 전에 케이블 방송에서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그런데 조기 종영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영화 제안이 들어왔을 때 또 그런 일을 겪는 게 아닌가. 지난번 그 드라마는 출연료도 못 받았다. 그런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영화 찍으면서 너무 즐거워서 그런 의구심은 줄어들더라. 앞으로 연기를 할 수 있게끔 제안이 들어올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도전을 통해 자극이 되고 에너지를 얻게 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세주: 리턴즈'에서 김성경은 민낯으로 나온다. 김성경은 이에 대해 "영화 처음에 거의 노메이크업에 헤어도 거의 할까 말까한 모습으로 찍었다. 찍을 때는 좋았다. 그런 모습이 평소 집에서의 제 모습이다. 모니터를 통해 봤을 때는 너무 놀랐다. 감독님한테 처음에 '아무리 리얼도 좋지만 이건 좀 심하지 않을까요. 큰 스크린에 이렇게 나가도 될까요' 했다. 주변 분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렇고 영화는 캐릭터로 보는 거라고 하셨다. 영화에 배우가 보이는 것보다도 역할에 맞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저를 달래려고 하시는 말씀이셨겠지만"이라며 "대신 맨 마지막에 예쁜 모습 찍어주겠다고 하셔서 감독님께 맡겼다. TV는 20여년 했지만 영화는 감독님께 맡기고 따라가는 게 맞겠다 싶었다. 우려했던 것보다 화장 안한 얼굴이 나쁘지 않더라. 괜찮을 수도 있겠는데 싶었다. 하숙집 아줌마 답게 나온다는 면에서 괜찮았던 것 같다"고 털어났다.

송창용 감독은 "성경 씨가 걱정을 맣이 했다. 캐릭터에서 화장을 하는 것 보다 대신에 집을 벗어날 때는 좀 꾸민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 문제 갖고 촬영 중간에 많은 얘기를 했다. 여자 배우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가 갔다. 그렇게 하지 말자고, 리얼하게 가자고 했던 거다"고 설명했다.

정이연은 촬영 소감에 대해 "재미있는 걸 하고 싶었다. 감독님 앞에서 노래도 불러보고. 더 재미있게 살릴 수 있던 부분이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하숙집에서는 맨얼굴로 나오고 룸살롱에서는 예쁘게 찍어주셨다. 그런 부분은 편안했다. 엉뚱한 캐릭터를 더 살릴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선배님들께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생각보다 잘 나와서 기쁘다"고 털어놨다.

최성국은 "'구세주' 1탄을 만들 수 있는 예산으로 '구세주' 3번째 이야기를 3개 만들 수 있다. 재미있는 영화, 대한민국 스타일의 코미디를 만들고 싶다는 열정으로 시작했다. 투자 부분이 여의치 않더라. 모인 돈으로 재미있는 영화 만들어보자 해서 아이디어 갖고만 승부하려고 애를 썼던 영화다.

이어 최성국은 "제가 찍은 영화 10여편 중 2개 빼고 흥행에 실패한 적이 없었다. 막판에 제가 출연한 코미디 영화가 히트를 못 쳤다. 그것 중의 하나가 '구세주2'였다. 그때가 7~8년 전이다. 그때 느꼈던 게 이제 사람들이 최성국 코미디를 재미없어 하나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몇년간 쉬었다. 다시 '불타는 청춘'이나 드라마를 하면서 나타난 거다. 중국도 왔다갔다 했지만. 그때 이후로 코미디 영화를 선보인 거다. 개인적으로 어떤 소리를 들을까, '재미는 있네' 소리를 들을까 그런 부분들이 궁금하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털어놨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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