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즐거운 사라'를 집필한 소설가 마광수 교수가 사망한 가운데 유서가 발견 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소설가 마광수는 5일 낮 1시 50분께 자택인 서울 동부이촌동 한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며 사망 소식이 알려졌다.
경찰은 마광수 전 교수가 목을 맨 채 발견된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특히 한 매체는 고인 유가족이 '아파서 우울증이 있었다. 자살이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는 유산 및 시신 처리를 자신의 시신을 발견한 가족에게 넘긴다는 내용을 담은 유서가 발견됐다.
한편 연세대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마 전 교수는 시인 윤동주 관련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따며 국문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1989년 펴낸 에세이집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로 대중적으로도 알려졌으며, 1992년에는 발간한 '즐거운 사라'가 외설 논란을 빚어 구속돼 표현의 자유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마광수 교수는 연세대에서 해직과 복직을 반복하다 지난해 8월 정년퇴임했으나 해직 경력 때문에 명예교수 직함을 달지 못했다.
마광수 전 교수는 등단 40년을 맞은 올해 초에는 '광마집'(1980)부터 '모든 것은 슬프게 간다'(2012)까지 시집 여섯 권에서 고른 작품들과 새로 쓴 10여 편을 합해 119편을 묶은 시선집 '마광수 시선'을 펴내기도 했다.
오효진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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