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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 판소리 뮤지컬의 강렬한 힘(종합)
작성 : 2017년 09월 05일(화) 16:07

서편제 / 사진제공=로네뜨


[스포츠투데이 김나영 기자] 뮤지컬 '서편제'가 완벽하게 재정비해 3년 만에 돌아왔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뮤지컬 '서편제' 프레스콜이 열려 배우 이자람 차지연 강필석 김재범 박영수 이정열 서범석, 작곡가 윤일상, 작가 조광화, 연출 이지나 등이 참석했다.

'서편제'는 이청준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송화, 동호, 유봉이라는 세 인물이 가족을 이뤄 함께 전국을 유랑하게 되며 겪는 갈등을 그린다. 세 사람은 각자 아티스트로서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걸어가면서 갈등, 아픔, 외로움 등 고난을 겪지만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함께 담아냈다.

'송화' 역에는 이자람, 차지연, 이소연이 캐스팅 됐다. 기성세대의 편견과 선입견에 맞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동호' 역은 배우 강필석, 김재범, 박영수가 맡는다.외롭고 고단하며 불안하지만 끝까지 아티스트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며 끊임없이 예술가로서의 삶을 갈망하는 아버지 '유봉' 역에는 배우 서범석과 이정열이 맡는다.

극작가 겸 연출 조광화가 대본과 가사를 완성했고 윤일상 작곡가, 김문정 음악감독 등이 힘을 보탰다. 이지나 연출은 "'서편제'를 이청준 작가가 쓰셨을 때 어떤 마음으로 쓰셨을까. 예술을 하는 사람이나 어떤 것이든 자신을 선택한 길을 가는 사람이 경지에 이르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가 화두였을 것 같다"라며 "'서편제'는 자신이 선택한 길을 향해서, 역경 속에서도 끝까지 나가서 승화시켜 예술적 카타르시스를 일으키는 힘이 있다"라고 말했다.

조광화 각색은 "판소리를 창극이 아닌 뮤지컬로 담아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 하지만 동호의 포지션을 대한민국의 음악사로 옮기고 윤일상 작곡의 좋은 곡과 드라마의 힘을 모아 뮤지컬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윤일상 작곡가는 "작품을 제가 선택했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작품이 나를 선택했다는 기분이 든다. '서편제'가 그런 작품"이라고 말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초연 때는 판소리를 담아 뮤지컬을 어떻게 만들지가 가장 큰 이슈였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판소리가 소재일 뿐 전체적인 음악을 이끌지는 않는다. 역동적인 음악도 있고 장면도 있다. 약간의 선입견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예술인으로서 가장 반성하게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박수쳐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편제'는 오는 11월 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김나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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