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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응원단, 경기 도중 '나치 구호'로 구설수
작성 : 2017년 09월 04일(월) 11:19

사진=GettyImages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이 체코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2-1로 승리를 거둔 가운데 독일 응원단의 '나치 구호'가 구설수에 올랐다.

독일은 지난 2일(한국시간) 체코 에덴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 C조 경기에서 베르너, 훔멜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독일은 조별예선서 7전 전승을 달리며 C조 선두를 굳건히해 월드컵 본선행에 성큼 다가섰다.

하지만 이날 승전고를 울린 독일 대표팀은 경기 후 관중석을 향해 해오던 인사를 이례적으로 생략했다. 이는 독일 응원석에서 나온 '나치 구호'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은 "독일 응원단은 이날 경기 도중 "Sieg Heil(승리 만세)"와 같은 나치 시대에 사용하던 구호를 외쳤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독일 응원단은 경기 전 숨진 체코 관리들을 위한 묵념 시간에도 침묵은커녕 휘파람을 불었으며, 경기가 열린 1일(현지시간)은 지난 1939년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며 세계 2차 대전을 일으킨 날이었기에 충격을 더했다.

독일 대표팀 수비수 마츠 훔멜스는 "응원단의 구호는 재앙에 가까웠다"고 심경을 전하며 "그들은 축구팬이 아니다. 이들은 단지 문제를 일으키는 훌리건에 불과하며 경기장 밖으로 쫓아내야한다"고 말했다.

독일 축구협회장 라인하르트 그린델은 "우리는 파시시트, 인종차별, 욕설에 대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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