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피홈런'이 류현진(LA 다저스)의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8피안타(3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에 그쳤다.
이날 경기가 다저스의 4-6 패배로 끝나면서 류현진은 시즌 7패째를 안게 됐다. 평균자책점은 3.71까지 치솟았고,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 경쟁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아쉬움이 큰 등판이었다. 전반기 내내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던 류현진은 후반기 들어 6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4로 전성기 시절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면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피홈런'이 류현진의 질주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전반기 14경기에서 15개의 피홈런을 허용했지만, 후반기 6경기에서는 단 1개의 피홈런만을 내주고 있었다. 후반기 좋은 성적의 가장 큰 원인은 피홈런 억제에 있다고 봐도 무방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애리조나 타자들의 적극적인 공략에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했다. 1회말 애덤 로살레스의 솔로 홈런과 폴 골드슈미트의 투런포는 모두 초구를 공략당한 것이었다. 다소 안이하게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으려고 했던 것이 치명적인 결과로 돌아왔다.
이후 실점 과정에서도 장타 허용이 빌미가 됐다. 3회말 브랜든 드루리에게 내준 적시 2루타는 체이스 필드 가장 깊숙한 곳으로 향하지 않았다면 홈런이 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4회말 크리스 허먼에게 내준 솔로 홈런 역시 류현진에게는 치명타가 됐다.
현재 다저스에는 그동안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발 자원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 사수와 포스트시즌 선발진 진입을 위해 '피홈런 억제'라는 과제를 받아들게 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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