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국제축구연맹(FIFA)이 경기 중 상대 선수를 깨물어 물의를 일으킨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FIFA는 25일(한국시간)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의 경기가 종료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리는 심판의 공식 경기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며 "수아레스 사건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아레스는 25일 브라질 나타우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조별리그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의 3차전에 출전했다. 0-0으로 맞선 후반 34분 상대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30·유벤투스)와 몸싸움을 벌인 뒤 갑작스레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깨물었다.

키엘리니는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수아레스 역시 입가를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하지만 주심과 부심이 모두 수아레스가 행동을 보지 못해, 아무런 처벌 없이 경기가 속개됐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우루과이는 득점에 성공하며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상대의 반칙에도 오히려 결승골을 허용하며 두 대회 연속 16강 탈락의 수모를 겪어야 했다.

한편, 수아레스는 이전에도 상대 수비수를 깨물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지난 201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브라니슬로프 이바노비치(30·첼시)의 팔을 깨물어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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