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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뿔이 흩어진 '바르사 3총사'…새로운 도전 직면
작성 : 2017년 08월 30일(수) 09:30

이승우, 장결희, 백승호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바르셀로나 3인방' 백승호와 이승우, 장결희가 바르셀로나가 아닌 다른 팀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하게 됐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 디마르지오 등 이탈리아 매체들은 30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 헬라스 베로나가 이승우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계약기간은 4년, 이적료는 150만 유로(약 20억원)이며, 2년 이내에 바르셀로나가 다시 이승우를 영입할 수 있는 바이백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승우는 메디컬테스트를 앞두고 있으며,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베로나 유니폼을 입게 된다. 이승우까지 바르셀로나를 떠나면서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활약했던 한국 선수 3명이 모두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새로운 출발에 나서게 됐다.

백승호와 이승우, 장결희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쳐 한국 축구의 미래로 주목을 받았던 선수들이다. 바르셀로나에서도 이들을 애지중지하며 미래의 성인팀 멤버로 성장할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시련이 찾아왔다. 바르셀로나가 유소년 이적 금지 조항 위반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게 되면서 3년 동안 공식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징계를 받는 대상은 바르셀로나 구단이었지만, 가장 큰 피해자는 성장기에 충분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었다. 이들은 연령별 국가대표팀 소집을 통해 조금이나마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었지만,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충분치 않았다. 징계 해제 후에도 '3년 공백'의 여파는 선수들을 괴롭혔다.

팀 사정도 달라졌다. 바르셀로나B팀은 올 시즌 2부리그 승격과 함께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해 외국인 쿼터를 채웠다. 한국 선수들이 잔류를 택한다면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미 3년을 낭비한 '바르셀로나 3총사'는 더 이상 기다리기보다, 새로운 출발을 모색할 수밖에 없었다. 아쉽지만 최선의 선택을 한 셈이다.

가장 먼저 장결희가 떠났다. 지난 7월 그리스 1부리그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에 입단했다. 1군에 합류한 장결희는 조만간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뒤 이어 백승호가 지로나에 새 둥지를 틀었다. 백승호는 3부리그 소속인 페랄라다-지로나B에서 1년간 뛴 뒤, 다음 시즌부터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승우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들은 성인 무대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과 도전에 마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망주'라는 딱지도 이제 떼야 한다. 새 출발에 나선 '바르셀로나 3총사'가 성인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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