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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초박빙' G조, 뚜렷한 강자 없는 '숨은' 죽음의 조
작성 : 2017년 08월 25일(금) 11:43

사진=GettyImages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진짜 '죽음의 조'는 어디일까.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조 추첨식이 25일(한국시간)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열렸다.

흔히 대회에서 '죽음의 조'라고 일컫는 조에는 강팀들이 다수 포진돼있다. 이번 조 추첨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포진한 H조가 처음으로 거론됐고, 첼시(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AS로마(이탈리아)가 속한 C조 역시 죽음의 조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하지만 거론된 팀들을 바라보는 대부분의 시선은 각각 두 팀으로 좁혀진다. H조는 '디펜딩 챔피언' 레알과 '꿀벌 군단' 도르트문트의 진출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고, C조 역시 아틀레티코와 첼시가 객관적인 전력상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AS모나코(프랑스), FC포르투(포르투갈), 베식타스(터키), RB 라이프치히(독일)가 속한 G조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 아마 이 네 팀은 서로 "해볼 만 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공산이 크다. 어느 팀이든 최소 2위까지는 노려볼 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네 팀 중 어느 팀이 16강 티켓을 잡을지에 대한 예측은 짙은 안개 속에 빠져있다.

그래도 이들 중 가장 앞서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 팀은 모나코다. 모나코는 지난 시즌 레오나르두 자르딤 감독의 지휘 하에 킬리앙 음바페, 라다멜 팔카오, 바카요코 등이 활약하며 챔피언스리그 4강이라는 놀라운 업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불안요소는 존재한다. 우선 바카요코는 팀을 떠났다. 바카요코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첼시에 합류했다. 음바페의 거취 역시 불안하다. 지난 시즌 가장 '핫'한 선수로 떠오른 음바페는 최근 레알과 파리 생제르맹 등 거물급 클럽과 끊임 없는 염문설을 뿌리고 있다. 모나코가 기존 자원을 지켜내는데 실패한다면 그들의 16강행을 마냥 낙관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다.

라이프치히 역시 만만치 않다. 라이프치히는 레드불의 탄탄한 지원 속에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잉골슈타트를 이끌고 호성적을 냈던 랄프 하센휘틀 감독은 공격수 에밀 포르스베리, 미드필더 나비 케이타 등을 활용한 강도높은 압박과 직선적이고 빠른 역습 축구를 바탕으로 전 유럽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라이프치히는 올 시즌 유럽대항전과 리그를 동시에 치러야하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을 겪어야한다. 그러나 최근 이적설에 시달렸던 케이타를 거의 지켜내는 분위기인데다가 지난 2월 포르스베리와 재계약을 맺으며 선수단 구성에 큰 변화를 겪지 않았다. 올 시즌 역시 라이프치히의 돌풍은 사그러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남은 두 팀인 베식타스와 포르투 역시 16강 진출 티켓을 두고 충분히 경쟁할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시즌 터키리그 왕좌를 차지한 베식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폭풍 영입'을 통해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다. 레알에서 페페를 영입하며 수비진의 경험과 무게감을 더했고, 2선 자원으로 영입된 렌스는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에서 임대생활을 통해 터키리그 적응을 마쳤다. 베식타스의 새로운 해결사가 될 가능성이 다분한 알바로 네그레도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서 9골 4도움을 올리며 팀의 강등 속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여기에 '칠레의 주장' 개리 메델까지 미드필더진에 가세하며 베식타스는 두터운 스쿼드를 구축했다.

포르투갈 리그 전통의 명문인 포르투는 지난 시즌 벤피카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리그 12골을 기록하며 제 몫을 톡톡히한 티키뇨가 건재하고 지속적으로 유럽대항전과 리그를 병행했다는 점 그리고 주제 무리뉴 감독 시절 '빅 이어'를 들어본 경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지난 시즌 리그 16골 5도움을 기록한 '에이스' 안드레 실바가 밀란으로 떠났다는 점은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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