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숫자만 채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홍성진 감독이 '엔트리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전날 끝난 제19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목표했던 4강 진출에 성공하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대표팀의 성과와는 별개로 대한민국배구협회에 대해서는 싸늘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홍성진호는 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 모두 대회 엔트리 14명을 다 채우지 못했다. 때문에 주축 선수들이 혹독한 일정을 소화해야만 했다.
입국 후 취재진과 만난 홍성진 감독은 "선수들이 힘든 가운데 잘 해줘서 목표로 한 4강을 달성했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논란이 된 엔트리 논란에 대해서는 "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수준의) 선수들을 뽑아야 한다. 숫자만 채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다만 그랜드 챔피언십을 통해 새로운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할 것이라는 구상도 전했다.
다음은 홍성진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1차 목표인 4강을 달성했다. 대회를 마친 소감은?
A. 선수들이 2달 넘어가면서 굉장히 지친 모습이 있었다. 이번 대회는 (체력) 조절을 하려고 했다. 선수들이 힘든 가운데 잘 해줘서 목표로 한 4강을 달성했다.
Q. 엔트리를 다 안 채운 사정이 있었나?
A. 각 구단의 어려운 상황도 있고, 부상 선수들도 있다. 대표팀이라고 해서 무조건 14명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들어 와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을 뽑아야 한다. 숫자만 채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Q. 그랜드 챔피언십 엔트리 변경 이유는?
A. 기존 선수들이 많이 지쳤기 때문에 쉬어야 한다. 초청 대회이기 때문에, 후배 선수들을 기용해서 선수들을 발굴하려고 한다.
Q. 염두에 둔 선수들이 있나?
하혜진, 이고은, 전새얀, 이런 선수들을 기용해 어느 정도인지 체크할 생각이다.
Q. 혹사 논란도 있고,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돼 있다. 운영이 잘못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있다.
A. 그랑프리 대회가 기간이 길어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아시아선수권은 약체가 많아 선수를 골고루 기용해 힘 조절을 할 수 있다. 경기 수는 많지만 조절을 할 수 있어서 크게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그랑프리에서는 유럽 선수들과 상대하는데, 유럽 선수들이 아시아 선수들보다 힘이 강하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힘들어한 것 같다.
Q. 태국전에 대한 생각은?
A. 태국은 굉장히 빠르다. 숙제를 안고 왔다. 우리나라 배구 현실이 빠른 배구를 추구하는 편이 아니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 적응이 느려서 그렇다. 조금 지나면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