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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21년 전 그날의 사건, 타살 의혹에 불 지피다[무비뷰]
작성 : 2017년 08월 18일(금) 13:59

영화 '김광석'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1996년 1월 6일 가수 김광석이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사랑했지만',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먼지가 되어' 등의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그는 어쩌다 서른세 살의 나이로 영면하게 됐을까.

영화 '김광석'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 김광석의 목소리를 추억하며 그의 노래 속에 담긴 자전적 인생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풀어쓴 음악 다큐멘터리. 세월호 사건의 진실을 다룬 '다이빙벨'을 연출한 이상호 감독이 김광석 사망 당시 MBC 기자로서 현장 취재를 시작한 이래, 20여 년에 걸쳐 그의 삶과 죽음을 끈질기게 역추적해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로 풀어냈다.

'김광석'은 그가 떠난 지 20여 년이 흘러도 우리의 기억 속에 잊히지 않는 그를 기리는 한편,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거침없이 나열한다. 당시 경찰은 아내 서해순의 진술에 따라 김광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지었지만, 김광석의 가족과 지인들은 그가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의문을 제기한다.

김광석 사망 당시부터 자살 아닌 타살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온 이상호 감독은 평소 메모광으로 알려진 김광석이 유서를 남기지 않은 점, 고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이 주장한 여자 문제로 인한 우울증에 반문하며 그날의 현장으로 관객들을 데려간다.

사건 당일 현장에서부터 추적이 시작되는 '김광석'은 남모를 김광석의 고민, 아내 서해순의 비밀에 대해 다룬다. 특히 서해순의 인터뷰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타살 의혹에 불을 지핀다. 또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김광석 아버지와 서해순의 통화 녹음을 풀어 그녀의 숨겨진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영화 속 근거는 타살 의혹을 완전하게 증명할 수는 없다. 결정적인 자백이 없어 의혹을 진실이라고 확정 짓지는 못하지만 놀랄만한 새로운 진실이 드러나며, 김광석 죽음에는 여러가지 사연이 있었음을 일깨워준다. 김광석이 사망한 지 20여 년이 지난 후 세상에 나온 '김광석'은 개봉 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 개봉.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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