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끝판왕'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마무리 투수 복귀 기회를 잡았다.
세인트루이스는 18일(한국시간) 트레버 로젠탈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등재했다.
로젠탈은 전날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등판했지만 홈런과 볼넷만을 내준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로젠탈은 이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됐다.
마무리 역할을 수행하던 로젠탈이 이탈하면서, 오승환이 다시 마무리 보직에 복귀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오승환은 지난 6월 중순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로젠탈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최근에는 과거의 기량을 회복하며, 본래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8월 평균자책점은 1.80(6경기 5이닝 1실점)에 불과하다.
좌완 타일러 라이언스와 함께 더블 스토퍼로 나설 수도 있다. 오승환이 올 시즌 좌타자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인 만큼, 마무리 상황에서 상대 타자에 따라 오승환과 라이언스를 번갈아 기용하는 방식이다.
오승환이 갑작스럽게 찾아온 마무리 투수 복귀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오승환은 올 시즌 1승5패 18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