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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 돋보기]멕시코 '짠물 수비'에 자멸한 크로아티아
작성 : 2014년 06월 24일(화) 07:11

멕시코 축구대표팀/ Getty Images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멕시코가 이번 월드컵 내내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멕시코는 24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헤시피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1로 완파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멕시코를 이겨야만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크로아티아는 공격적인 전술로 경기에 나섰으나 끝내 멕시코의 수비진을 뚫지 못하고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마리오 만주키치(28·바이에른 뮌헨) 루카 모드리치(28·레알 마드리드) 이비차 올리치(34·볼프스부르크) 등 쟁쟁한 공격 자원들이 포진한 크로아티아였지만 경기 내내 멕시코의 수비진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멕시코는 전방에 위치한 오리베 페랄타(30·산토스 라구나)와 헥토르 에레라(24·포르투) 등이 압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크로아티아의 공격 전개를 방해했다. 미드필더에서는 안드레스 과르다도(27·레버쿠젠) 호세 후안 바스케스(26·레온)가 수비진에 앞서 상대 공격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수행했다.

주장 라파엘 마르케스(35·레온)를 필두로 한 수비진은 말 그대로 철벽이었다. 크로아티아는 멕시코 진영까지 볼을 운반하고도 상대의 빈틈을 찾지 못해 볼을 이리저리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돌리다 차단된 볼은 곧바로 멕시코의 역습으로 연결됐다. 간신히 수비를 뚫고 시도한 슛은 이번 대회 최고의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28·아작시오)에게 모조리 막혔다.

멕시코전을 무조건 이겨야 했던 크로아티아는 시간이 지날수록 초조함을 느꼈고, 후반 중반 이후 잇달아 골을 허용하며 자멸하고 말았다. 크로아티아는 경기 막판 이반 페리시치(25·볼프스부르크)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성공했지만, 이미 승부가 기운 후에 나온 골이었다.

멕시코의 수비가 빛났던 것은 이번 크로아티아전만이 아니다. 멕시코는 카메룬과 브라질을 상대로도 단 1골도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를 과시했다. 특히 브라질은 90분 내내 공격을 퍼부었지만 멕시코의 끈질긴 수비 앞에 번번이 좌절해야 했다. 브라질은 카메룬과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7골을 퍼부었지만 멕시코에겐 무득점에 그쳤다.

멕시코는 16강에서 B조 1위를 차지한 네덜란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려 10골을 터트린 강팀이다. 특히 스페인을 상대로는 5골을 폭발시키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멕시코의 '방패'가 네덜란드의 '창'을 어떻게 막아낼지가 16강전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는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단 한 번도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1994 미국 월드컵부터 2010 남아공 월드컵까지 5회 연속 16강에 진출했지만 번번이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강력한 수비를 무기로 다시 16강에 오른 멕시코가 네덜란드를 꺾고 8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다가올 16강전이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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