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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출격' 한국, 베트남 꺾고 3연승
작성 : 2017년 08월 11일(금) 15:22

김연경 /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베트남을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홍성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1일(한국시간) 필리핀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 조별예선 C조 3차전에서 베트남을 세트스코어 3-1(25-23 25-19 17-25 25-22)으로 제압했다.

조별예선을 3전 전승으로 마친 한국은 조 1위를 차지하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한국은 '에이스' 김연경을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했다. 대신 김희진, 양효진, 김수지, 박정아, 황민경 등이 코트에 나섰다.

출발은 불안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베트남의 플로터 서브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황민경과 박정아가 분전하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베트남의 빠른 이동 공격에 다시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위기의 한국을 구한 것은 김미연과 김수지였다. 한국은 23-21 상황에서 김미연의 결정적인 서브에이스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24-23에서는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힘겹게 1세트를 따낸 한국은 2세트에서 김희진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베트남 역시 빠른 이동공격으로 한국의 수비벽을 무력화시키며 추격을 시작했다. 흔들리던 한국은 다행히 김수지의 중앙 공격과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후 한국이 도망가면 베트남이 추격하는 양상의 경기가 전개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뒷심에서 앞선 팀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2세트를 25-19로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베트남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한국은 3세트 초반 베트남의 공세에 밀려 크게 흔들렸다. 선수들의 안이한 플레이까지 나오면서 점수차는 2-8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이재은 세터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점수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세트 내내 큰 점수 차로 끌려간 한국은 17-25로 3세트를 내줬다.

4세트 역시 쉽지 않은 경기가 이어졌다. 김미연, 김희진의 득점으로 8-5로 리드를 잡았지만, 베트남의 반격에 10-12 역전을 허용했다. 다급해진 한국은 김연경 카드를 꺼냈다.

김연경 투입은 효과를 발휘했다. 세트 중반까지 끌려가던 한국은 20점대 이후 역전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한 차원 다른 김연경의 공격에 베트남의 블로킹과 수비벽도 허무하게 무너졌다. 결국 한국이 4세트를 25-22로 따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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