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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일렛' 감독 "강남역 사건? 전혀 무관..오해 끼쳐 죄송"
작성 : 2017년 08월 11일(금) 08:32

10일, 강남역 살인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토일렛’의 포스터가 공개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스토리제이


[스포츠투데이 김나영 기자] 이상훈 감독이 '토일렛'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영화 '토일렛'(이상훈 감독) 측은 1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강남역 여자 화장실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범죄 심리 스릴러 '토일렛'이 8월 개봉한다"고 밝혔다.

'토일렛'은 여자들에게 모욕을 당한 한 남자가 일행과 함께 복수를 시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포스터 속 카피처럼 '모든 것은 우발적이고 즉흥적인 분노 때문이었다'는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이상훈 감독은 "강남역 살인사건, 층간 소음 살인사건, 묻지마 살인사건 등 상식을 벗어난 즉흥적인 범죄들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제작하게 됐다"는 기획 의도도 설명했다.

하지만 '토일렛' 소식에 네티즌들이 비난을 쏟아내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해당 사건을 소재로 영화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무지한 행위라는 지적. 또한 이를 홍보로 사용한다는 것은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의견.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토일렛' 보이콧 운동이 일어났다.

이에 이상훈 감독은 10일 오후 자신의 SNS에 '전혀 뜻밖의 상황에 저 또한 몹시 당황스러운데 오해의 불씨가 퍼져나가는 것을 막고자 짧게나마 상황 설명을 드릴까 한다'는 요지로 글을 적었다.

이상훈 감독은 "'토일렛'은 강남역 사건과는 전혀 무관한 영화다"고 강조하며 "가해자를 두둔하거나 감싸는 영화는 더더욱 아니다. 나 역시 그 누구보다 강남역 사건에 울분한 사람이고 범죄자에 대해 지탄하는 사람이다"고 전했다.

이어 "'토일렛' 역시 범죄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자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작품이다. 완벽한 범죄는 없고 범죄자는 결국 그 벌을 받는다는 것이 영화의 메시지이자, 주 내용이다. 아무쪼록 더 이상의 오해나 불편한 영향들을 끼치치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어찌됐던 전혀 의도치 않은 상황으로 많은 분들에게 오해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 영화의 의도가 훼손되는 확실치 않은 비방과 오해는 더 이상 없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해명했다.


김나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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