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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국 MBC 기자 "신동호 국장 머릿속에 블랙리스트 있을것"
작성 : 2017년 08월 09일(수) 16:43

김연국 MBC 기자 '공범자들' 스틸 / 사진=엣나인필름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김연국 MBC 기자가 현 MBC 상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9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공범자들'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 최승호 감독, 김민식 MBC PD, 김연국 MBC 기자, 성재호 KBS 기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민식 MBC PD는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제가 과연 저항자일까 하고 생각했다. 이용만 기자가 아프다고 전화 온 적이 있다. 너무 미안했다. 저는 드라마 야외 연출로 B팀 PD로 일하면서 어떻게든 현장을 지키려 했다. 용만 기자는 이대로 싸우고 올라가면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온다고 한 것이었다.그 피해를 용만 기자는 5년간 온 거다.그 과정에서 그 친구는 속이 썩어갔다. 저는 그 안에서 드라마 연출하면서 잘 살았다. 정말 부끄럽다. 전 영화 보면서 내가 정말 저항자일지, 용만 말대로 싸웠다면 이렇게까지 망가지지 않지 않았을까. 그 생각을 한다. 부끄럽다. 뭐라도 해야 겠다는 생각에 죄 갚는 심정으로 했다. 이렇게까지 상황이 될 지 몰랐다. 개인적으로 MBC 노동조합원과 김연국 기자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김연국 MBC 기자는 "신동호 국장의 머릿속에 블랙리스트가 있을 것이다. 아나운서 국의 절 반이 폭파됐다. 지난 5년간 MBC 경영진이 한 짓이다. 그 결과 MBC 신뢰도가 추락했다. 우리 는 공정 방송을 위해 싸웠다. 동시에 그것은 우리의 인권과 노동권의 문제였다. 정권이 바뀌 었으나 달라진 것은 없다. 김장겸 사장은 권력의 외압을 막아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방송 종사자들을 억업하고 분류하고 격리시키며 배제하는 데 압장서고 있다. MBC는 아직도 겨울 이다. 이 상황을 더 이상 두고보지 않을 거다. 김민석 PD가 공범자들일지도 모른다고 말씀하 셨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지난 5년간 블랙리스트 1등급으로 늘 용기 잃지 않고 동료들을 북 돋우며 다시 우리가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분이다. 이 모두의 노력이 헛 되지 않 도록 MBC KBS를 내 것이라 여기시고 관심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17일 개봉하는 영화 '공범자들'은 최승호 감독 신작으로 KBS, MBC 등 공영 방송을 지난 10년간 망친 주범들 과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의 실체를 다룬 영화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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