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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설경구X김남길X설현, 그들의 변신은 끝이 없다(종합)
작성 : 2017년 08월 08일(화) 12:10

'살인자의 기억법' 설경구 김남길 김설현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배우 설경구와 김남길, 설현이 김영하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만났다. 이들은 여태 본 적 없는 또 다른 변신을 예고해 기대감을 모았다.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설경구, 김남길, 김설현, 오달수, 원신연 감독이 참석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이날 원신연 감독은 "'용의자'라는 액션 영화를 하고 나서 깊이 있는 영화를 하고 싶었다. 그런 것을 찾던 와중에 김영하 작가의 소설을 읽게 됐는데 장르적으로 재미도 있지만 주제적으로도 깊이가 있었고, 호흡도 빨랐고, 서스펜스와 결합된 유머도 좋았다. 휘몰아치는 구성 이런 것들이 잘 매치가 된 소설이라 오히려 이게 영화화 되지 않는 게 이상했다. 꼭 영화로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설과 영화의 다른 매력에 대해 "소설을 읽으신 분들이 책에서 느꼈던 감동이 그대로 영화에 나타난다면 조금 아쉬움을 느끼겠다 생각도 들지만 소설을 읽지 않으신 분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게 캐릭터 설정의 변화나 감정, 상황 이런 설정들을 영화적인 창작을 좀 흥미롭게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은퇴한 연쇄살인범 병수 역을 맡은 설경구는 캐릭터를 위해 스스로 늙는 방법을 택했다. 그는 ""나이를 좀 먹어야 해서 감독님과 고민하다가 '나의 독재자'때 특수 분장 한 경험이 있었는데 내 피부가 아닌 거 같고 불편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내가 한번 늙어보겠다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설경구는 "감독님이 나를 배려해서 너무 늙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소설은 70대다. 감독님이 50대 후반으로 말씀하셨는데 나한테 미안했던 것 같다. 나는 심정적으로는 70대로 생각하고 몸무게를 뺐다. 목젖부터 늙어가더라. 테스트 촬영하는데 진짜 늙었다고 해줘서 다행이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설경구, 김남길, 설현, 오달수, 원신연 감독


병수의 살인습관을 깨우는 의문의 남자 태주 역의 김남길은 "왜곡된 기억에서 발생되는 인격에 대한 캐릭터다. 연기하면서 정체성의 혼란이 오기도 했고, 태주의 직업이나 정체성이 어떤 건지 연기하면서 헷갈렸다. 그런 것들이 영화 속에 고스란히 반영하면서 연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걸그룹 AOA 멤버 설현은 지난 2015년 '강남 1970'으로 스크린 데뷔를 한 뒤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질 준비를 마쳤다. 설현은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병수의 하나뿐인 딸 은희 역을 맡았다.

설현은 "활동을 많이 하다보니까 대중이 나를 많이 보시지 않나. 그래서 고정된 이미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제 자신을 들여다보니까 고정된 이미지는 내 자신이 만들고 있더라. 외면이나 내면적으로 뭔가를 정해놓고 거기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 모습이 보였다"며 "그런 것들을 내려놓고 촬영하려고 노력했고, 하루하루 도전하는 느낌으로 촬영했다. 많이 노력했으니까 예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원신연 감독은 "이 영화는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묵직한 울림도 있다. 스릴러 장르를 보시면서 눈물을 흘릴 수도 있는 감정에 충실한 영화다. 기억해주셨다가 꼭 극장에서 퍼즐을 맞추시는 즐거움을 누리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살인자의 기억법'은 오는 9월 개봉한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사진=팽현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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