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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것', 조니 뎁이 고백한 '삐에로 공포증'은 무엇?
작성 : 2017년 08월 08일(화) 09:54

영화 '그것'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영화 '그것'의 9월 개봉을 앞두고 '삐에로 공포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삐에로 공포증(coulrophobia)'은 비정상적, 비이성적으로 광대에 대해 극도의 공포심을 갖는 증상을 말한다. 사람들을 웃기기 위해서 우스꽝스럽게 분장한 삐에로를 보면 소름이 돋고, 삐에로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는 등 삐에로에 대해 공포를 갖는다면 바로 삐에로 공포증이다.

삐에로 공포증은 연쇄살인범 존 웨인 게이시가 1972년부터 1978년까지 미국 시카고에 거주하던 소년과 청년 남성 33명을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존 웨인 게이시는 평소 광대 분장을 하고 어린이들을 돌보는 봉사를 해왔기에 '광대 살인마(Killer Clown)'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사건은 미국을 충격에 빠트렸고 이 때문에 삐에로가 공포의 대상이 됐다. 이후 소설이나 각종 미디어에서 삐에로를 공포스럽게 표현하면서 공포증까지 생기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스티븐 킹의 소설 '그것'에서 빨간 풍선을 든 삐에로의 모습을 한 ‘페니와이즈’가 등장하면서 삐에로 공포증은 더욱 확산되게 됐다. 애니메이션 '심슨'에서 "절대 자면 안 돼. 광대가 날 먹어버릴 거야"라고 중얼거리며 잠 못 이루는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이 대사를 가지고 가수 앨리스 쿠퍼가 노래로 만들기도 했다.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인 조니 뎁과 다니엘 래드클리프도 삐에로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것'은 아이들이 사라지는 마을, 종이배를 들고 나간 동생이 죽은 채 발견되고 범인을 찾아나선 아이들 앞에 '그것'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공포 스릴러 영화이다. '그것' 속 삐에로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을 밖으로 끄집어내고 다양한 시간과 장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죽음으로 몰아가 최고의 공포 캐릭터로 손꼽힌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의 팬들 사이에서도 스티븐 킹 소설 중에서 가장 무섭다고 인정한 작품이라 더욱 주목할 만하다. 1990년 '피의 삐에로'라는 제목의 TV시리즈로 선보여 신드롬에 가까운 충격을 전했고, 영화화는 이번이 출간 31년 만에 처음이다. 뜨거운 관심 덕분에 예고편이 공개된 지 24시간 만에 2억뷰 돌파라는 신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마마'로 연출력을 인정 받은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특히 '아가씨', '신세계', '올드보이'의 촬영을 맡은 정정훈 촬영감독이 참여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9월 개봉.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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