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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2달 앞두고 또 시끌 "강수연 위원장 독단적"
작성 : 2017년 08월 08일(화) 08:34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사진=스포츠투데이DB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 사무국 직원들이 7일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복귀는 물론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독단적 행보를 비난하며 사실상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전체 직원 24명은 성명서를 통해 "영화인 및 지역 시민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여론을 수렴해 영화제의 정상화에 힘써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두 번의 영화제를 개최하는 동안 실무자에 대한 불통과 불신으로 직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고 소리 높였다.

앞서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은 상영 금지 외압 논란이 있던 영화 다이빙벨 상영 이후 업무상 횡령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위원장은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2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받았다. 현재는 2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한 상황.

사무국은 강수연 위원장에 대해, "'다이빙벨'을 상영하지 말라고 지시했던 장본인이자, '당신이 물러나면 영화제는 건들지 않겠다'는 비겁한 조건을 달아 전 집행위원장 사퇴를 종용한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책임을 묻고 사과를 받기는커녕 면죄부를 줬다. 보이콧 사태 해결을 위해 영화인 및 지역시민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여론을 수렴해 영화제의 정상화에 힘써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두 번의 영화제를 개최하는 동안 실무자에 대한 불통과 불신으로 직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며 "심지어 그가 최근 독단적으로 부집행위원장에 임명한 자의 복무 규정 위반 사례에 대해 직원들로부터 지탄을 받아왔음이 밝혀졌는데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조사와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그를 변호하고 사실을 덮으려 해 직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다년간 누구보다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온 동료 몇 명은 분노와 좌절 끝에 희망을 잃고 사표를 던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무국은 "우리 직원 일동은 더 이상 망가지는 영화제를 좌시할 수 없어 단체행동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2개월여 동안 집행위원장을 향해 합리적인 의견 개진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그는 논점 흐리기와 책임 전가로 일관하며 소통 의지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 결국 김동호 이사장에게 진정하기에 이르렀는데, 이마저도 문제 해결 방향으로 진전되지 않았다"고 했다.

사무국은 이어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부로 복귀해 올해 제22회 영화제의 정상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요청한다"며 "영화제 탄압 사태의 직접적 피해자로서 그 피해와 훼손된 명예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또 "영화제의 존재 근거는 헌법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이며, 영화예술을 통한 문화다양성의 수호"라며 "여기에는 어떠한 이기적인 조작이나 정치적인 간섭이 허용되어서는 안된다. 조작과 간섭의 잔재를 청산하고, 영화인과 시민이 돌아와야만 이 생태계가 다시 이전과 같은 활력과 생기를 회복할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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