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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이상호 감독이 말한 故 김광석 사망 의혹의 진실(종합)
작성 : 2017년 08월 03일(목) 16:46

영화 '김광석'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세월호 사건의 진실을 다룬 '다이빙벨'을 연출한 이상호 감독이 이번에는 가수 故 김광석의 죽음에 얽힌 음악 다큐멘터리 '김광석'으로 돌아왔다.

3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김광석'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기자간담회에 이상호 감독, 김성훈 변호사가 참석했다.

'김광석'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 김광석의 목소리를 추억 하며 그의 노래 속에 담긴 자전적 인생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풀어 쓴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

이날 이상호 감독은 故 김광석 사망 사건을 다큐로 만든 의도에 대해 "기본적으로 오랫동안 취재를 해오는 일들, 탐사 보도쪽 일을 해와서 김광석 변사사건, 타살 의혹 사건 역시 제가 관리했던 사건 중 하나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실 MBC 안에서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상당히 순화해서 영화화한 것인데 소송 가능성이 워낙 높아서 여러 차례 시도했다가 좌절하기도 했다. 사실 영화화 한다는 게 대단히 힘들더라. 여러 차례 좌절을 겪다가 그럴 때마다 우연히 김광석 씨 노래가 나오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상호 감독은 지금 이 시점에 영화를 내놓게 된 이유에 대해 "김광석 사망 당시보다 김광석의 가치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깨닫게 되는 체험을 하게 됐다. 군대 들어가는 후배에게 '이등병의 편지'를 불러주고, 내가 서른이 된 그날 밤 '서른 즈음에'를 부르고, 이제 나이가 들면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들으면 눈물이 난다. 김광석 가수가 훌륭한 가수였구나 하는 아쉬움에 계속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또 다른 하나는 기자로서 약자를 위한 보도를 한다고 하지만 가장 약자는 죽어서 말할 수 없는 사람이다. 변사자 문제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20여년전과 지금이나 변사자에 대한 사회적 공권력 태도가 같다. 사회적 공권력의 태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보자는 복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는 김광석의 아버지와 아내 서해순의 충격적인 통화 내용이 담겨있다. 이상호 감독은 "취재하면서 많이 맞기도 했다. 실제로 취재를 만류했던 분이 김광석 씨 아버지였는데 돌아가시기 전에 저를 불러서 장롱 속에서 깊숙이 꺼내주신 테이프다"며 "아버님이 내가 너 취재를 막은 건 사실 무서워서 또 다른 가족, 나를 포함해서 다른 가족이 위협 당할까봐 말렸었다고 말씀하시면서 주신 거다. 더 많은 내용이 담겨있는데 그 내용을 듣고 대단히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상호 감독은 "계속해서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계속 취재를 할 것이다"며 "심증과 믿음은 100%다. 하지만 자백이 없기 때문에 1%의 여지가 있다. 96년 취재 당시와 달라진 게 그때는 인터넷이 없었고, 네티즌 수사대라고 해서 집단 지성이 움직이는 시대다. 이 영화를 통해 새롭게 집단적 양심을 가지고 진실을 드러내보자 하는 취지로 관객과 네티즌을 믿고 던진 영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광석'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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