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했던 탈북 방송인 임지현이 탈북자가 아니라 대남공작원이라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있다.
한 매체는 20일 북한 보위부 출신의 한 탈북자가 "임지현은 중국에서 자발적으로 북한 공작원을 만나 입북했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탈북자는 과거 보위부 시절 함께 근무했던 중국 정보원에게서 이 정보를 얻었다며, 임지현의 탈북은 김정은 정권 초기 시절부터 치밀하게 짜여진 기획이라고 전했다.
이 탈북자는 "김정은 정권하에서 좀 힘들어도 (한국 등으로) 나가면 더 힘들다는 메시지를 인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만든 일종의 광고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치밀한 시나리오 뒤에는 북한 정찰총국 선전부 보위부가 함께 움직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또 이 탈북자는 "임지현이 TV에 나와 '조선 인민국 포 사령부 소속 군인이었다'고 본인을 소개했던 것도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며칠전 북한 선전매체와 눈물의 기자회견을 한 뒤 북한 간부와 인민들 사이에선 정치적으로 큰 일을 해내고 남한을 탈출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고 말해 큰 충격을 안겼다.
이 같은 보도는 그간 제기된 납북설 등과 완전 배치되는 내용이라 눈길을 끈다.
앞서 탈북민 출신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창일 소장은 지난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그는 이날 전화 통화에서 "자유의 공기를 마셔본 사람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제 발로 감옥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과 똑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소장은 "당장은 뭔가 급박한 동기가 있어서 탈남했는지 모르지만 북한 사회에서 그런 사람들이 적응해서 산다는 것은 정말 사막에 씨앗을 뿌리는 일처럼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오효진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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