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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캐스팅 하고 싶었다"…'포크레인' 감독의 소신(종합)
작성 : 2017년 07월 20일(목) 19:00

엄태웅 / 사진=스포츠투데이DB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성매매 혐의로 물의를 빚은 배우 엄태웅이 영화 '포크레인'으로 복귀한다.

20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포크레인'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기자간담회에 이주형 감독이 참석했다.

'포크레인'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 진압에 동원됐던 공수부대원 김강일(엄태웅)이 퇴역 후 포크레인 운전사로 살아가던 중,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20여 년 전 묻어두었던 불편한 진실을 좇아가는 진실 추적 드라마로, 지난해 7월 성추문 스캔들 이후 활동을 중단했던 엄태웅의 첫 작품이다.

영화 '포크레인' 엄태웅 스틸컷 / 사진=김기덕필름 제공


이날 이주형 감독은 엄태웅 캐스팅 이유에 대해 "내 머릿속이 약간 단순하다고 해야할까. 포크레인은 이미 구입해 포크레인에 대한 이미지는 있는데 좌석이 비어있는 상태에서 모든 배우를 매치시켜봤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훌륭한 배우들이 너무 많은데 엄태웅 배우한테 꽂혔다고 해야하나. 다른 좋은 배우들이 앉아도 이상하게 어울리지 않았다. 내적 표현을 잘하는 내공을 가지면서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오길 바랐다. 극 초반에 대사가 별로 없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서 감정을 표현해 낸 엄태웅 배우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주형 감독은 "이 시나리오가 나한테 왔을 때 힘을 얻었다. 혼자서는 할 수는 없고 끝없이 엄태웅에게 계속 제의를 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 엄태웅은 시나리오를 너무 마음에 들어 했지만 거절도 여러 번 했다. 그래서 기다리는 시간도 꽤 길었다"며 "어느날 뜬금없이 엄태웅에게 문자가 왔다. 동영상이 와 있었는데 열어보니 엄태웅이 포크레인을 연습하고 있더라. 그 영상이 너무 기쁜 화답이었다. 그때부터 이 영화가 시작됐다. 엄태웅이 몇 주에 걸쳐 연습해서 포크레인 기사님들 수준까지 연습해서 대역 없이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태웅이 시사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직은 민감한 시기라 저희도 이해를 하는 부분이다. 엄태웅 씨가 영화가 어떤 분이기인지 모니터링 해서 알려달라고 궁금해 하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주형 감독은 "영화를 드디어 선보이게 됐다. 재미와 흥미의 영화는 아니지만 나름 아름다운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픔을 겪은 분들이 서로 다툴 것이 아니라 좀 더 아픔을 치유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영화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크레인'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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