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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위대하게' 3개월 대장정, 원작 기대 뛰어넘을까(종합)
작성 : 2017년 07월 18일(화) 16:03

은밀하게 위대하게 / 사진=주다컬쳐 제공


[스포츠투데이 장민혜 기자] 3개월 대장정에 나서는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장기 공연으로 웹툰·영화 이미지를 넘어선 콘텐츠로 우뚝 설 수 있을까.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드림아트센터서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용규 윤은채 병헌 박준후 심건우 박준휘 윤지온 이우종 김수용 김승환 서승원 김국희 서지유 서재홍 장한열 박시윤 정창민 등이 참석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북한 첩보원 원류환이 임무를 받고 남한에서 동네 바보로 다른 삶을 살던 그때 리해랑 리해진이 찾아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 지난 2010년 웹툰으로 세상에 태어난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2013년 영화에 이어 2016년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지난 14일 2차 공연을 시작한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오는 10월 8일까지 3개월 동안 약 100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은밀하게 위대하게' '기억한다 내 이름을' '가고 싶고 보고 싶고 그립고 만나고픈' '악몽' '빨래' '평범한 나라' 등 6곡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연출 추정화는 지난 공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 "굉장히 짧은 시간 준비했다. 캐릭터를 만드는 데 있어서 토론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5446 부대 군인을 표현하기 위한 춤, 노래부터 숙지해야 할 대사가 많았다. 부대 요원 몸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 힘들었는데 한 달 정도 되는 시간에 배우들이 몸을 만들고 부대 대원으로 거듭났다. 노력한 배우에게 감사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허수현 음악감독은 초연과 달라진 점이나 특별히 신경 쓴 부분에 "초연에 비해 달라진 건 거의 없다. 배경음악 정도만 바뀌었다. 드라마가 크게 바뀌지 않아서 음악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음악 안에 많은 게 내포돼 있다. 배우들에게 노래할 때도 대사처럼 한 호흡으로 가도록 강조했다. 배우들이 훌륭하게 해 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웹툰을 원작으로 뮤지컬화 되는 작품이 많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역시 웹툰 원작 콘텐츠다. 웹툰의 방대한 양을 일정 시간 극으로 압축해야 하다 보니 고민이 많았을 터. 추정화는 "소극장서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웹툰과 영화를 계속해서 보며 좋은 건 다 뽑아내려고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왜 그들은 5446 부대에서 인간 병기로 태어났는가' '왜 그들은 남한에서 죽는가' 등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려 했다고 한 추정화는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던 중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는 "모든 배우에게 한 달 전에 뚱뚱하가도 하며 '네가 5446 부대를 어떻게 하겠냐'라고 했는데 다들 변해서 왔다. 그 모습이 저를 감동하게 했다. 제가 해낸 게 아니라 여기 있는 모든 배우가 할 수 있게 터를 마련해준 듯하다. 호락호락하게 만들지 않았다. 웹툰과 영화를 기대하고 온 분들도 재미있게 즐기다 갈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됐지만 좋은 성적을 받은 콘텐츠는 많지 않다. 웹툰이 회차 별로 끊어지는 구조를 가졌기에 1시간 반에서 2시간가량 드라마로 완성시키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40일간 짧은 공연을 했지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원작을 기대하고 온 분들도 재미있게 즐기다 갈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는 연출자의 각오처럼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 역시 좋은 평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장민혜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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