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자신의 차를 모는 운전기사들에게 막말 등 폭언을 쏟아내는 녹취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 한겨레가 공개한 약 6분간의 녹취록에는 이 회장이 운전기사를 향해 "월급쟁이 XX가 일하는 거 보면 꼭 양아치 같아 이거. XX야 너는 월급 받고 일하는 XX야. 잊어먹지 말라고. 너한테 내가 돈을 지불하고 있다는 거야. 인마 알았어?", "아 XX 이거. 운전하기 싫으면 그만둬 이 XX야. 내가 니 똘마니냐 인마?", "이 XX 대들고 있어. 주둥아리 닥쳐…건방진 게"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XX같은 XX. 너는 생긴 것부터가 뚱해가지고 자식아. 살쪄가지고 미쳐가지고 다니면서 뭐하러 회사에. XX같은 XX, 애비가 뭐하는 놈인데…", "XX처럼 육갑을 한다고 인마 아유. 니네 부모가 불쌍하다 불쌍해. XX야" 등 인신공격성 발언도 있었다.
이 같은 폭언으로 최근 1년 사이 3명의 운전기사가 회사를 그만뒀다고 매체는 전했다.
종근당 측은 "폭언은 있었지만, 폭행은 없었다. 회장님이 운전을 위험하게 하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주의를 줬는데 자꾸 어겨서 그때부터 막말을 했다고 한다"고 인정하면서도 "휴대전화를 던지고 조수석을 발로 찼다는 증언은 사실이 아니다"고 일부 주장은 부인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2010년 제47회 무역의 날 금탑산업훈장, 2000년 제28회 보건의 날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2015년 2월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직을 맡고 있다.
오효진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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