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혜미 기자]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피의자 김양과 박양이 계약연애 중이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네티즌들은 충격에 빠졌다.
지난 12일 오후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허준서) 심리로 열린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주범 김양의 4차 공판에는 박양이 증인으로 나왔다.
이날 검찰 측은 증인으로 출석한 박양에게 김양이 다른 친구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증거로 제출하며 "두 사람은 연인관계냐?"라고 물었다. 이에 박양은 "아니다"라고 부인했고 검찰 측은 3월 18일 김양이 친구에게 "기습 키스 당했다"라고 전한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당시 김양은 "트친에게 기습키스 당했어. 입술을 물어서 내가 화냈어. 어두운데서 그럴줄은 몰라서 당황스러웠어"라고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같은 김양의 문자를 기반으로 한 검찰 측 심문에 박양은 "사실이 아니다. 키스를 먼저 한 건 김양이었다. 계약연애는 장난이었지 진짜 연인 사이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캐릭터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김양과 박양은 이탈리아에서 두 마피아 조직이 대립하다 협상을 통해 평화를 유지한다는 내용의 역할극을 해왔고 여기에서 주범 김양은 말단 조직원을, 박양은 중간 두목 역할을 해 왔다.
놀이를 통해 빠른 시간에 가까워진 이들은 매일 장시간의 통화와 문자를 주고받았다. 범행 열흘 전인 3월 18일 만난 이들은 키스를 한 뒤 두 사람은 계약 연애를 시작했다.
김양은 박양과 깊은 관계가 된 뒤 구체적인 살인을 논의했다고 주장했지만 박양은 살인 관련 대화 내용은 김양의 취향을 맞춘 것일 것이며 김양과는 연인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박혜미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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