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또 다시 홈런에 울었다.
오승환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4로 앞선 9회말 구원 등판했지만, 1이닝 동안 1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1실점하며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3.75(36이닝 15실점)로 상승했다.
오승환은 5-4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짓는다면 시즌 17세이브를 신고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승환의 17세이브 도전은 허망하게 막을 내렸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데이비드 페랄타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리 잘 맞은 것 같지 않은 타구가 멀리 뻗어나가더니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오승환은 당황한 듯 쓴웃음을 지었다.
이제는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야 하는 상황. 오승환은 폴 골드슈미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오승환은 제이크 램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끝내기 주자를 내보냈다. 다행히 브랜든 드루리를 뜬공, 다니엘 데스칼소를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오승환은 최근 4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6월 평균자책점은 6.30(10이닝 7실점)에 달한다. 피홈런이 늘어나는 것도 아쉽다. 올 시즌 6개의 피홈런 가운데 3개가 6월에 나왔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애리조나에 5-6으로 역전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0회말 오승환 대신 맷 보우먼을 투입했지만, 보우먼은 1사 2루 상황에서 크리스 허먼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2연승 행진이 끊긴 세인트루이스는 35승41패를 기록했다. 반면 4연승을 달린 애리조나는 50승28패가 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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