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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느냐, 떠나느냐'…선택의 기로에 선 이승우
작성 : 2017년 06월 26일(월) 11:01

이승우

[인천국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남느냐, 떠나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선택의 기로에 섰다.

이승우는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지난 4월 귀국한 이승우는 U-20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탠 뒤, 국내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승우는 스페인에 도착해 바르셀로나 구단과 이야기를 나누고 향후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 후베닐A에서 뛰었던 이승우는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앞날을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선택지는 두 가지다. 바르셀로나B팀으로 승격해 꿈이자 목표였던 바르셀로나 1군 데뷔를 목표로 하거나, 다른 팀으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이다.

두 선택 모두 장점과 단점이 있다. 바르셀로나B로 승격할 경우, 보다 익숙한 환경에서 축구를 계속 할 수 있다. 오랜 꿈인 바르셀로나 1군 데뷔라는 목표로 축구에 열중하는 동기가 될 수 있다.

최근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로부터 "바르셀로나는 이승우에게 B팀 승격을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이승우의 소속사 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한 바 있다.

다만 바르셀로나B팀 승격을 선택할 경우,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한다. 바로 외국인 쿼터 제한이다. 한국 국적을 가진 이승우가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는 매우 어려운 환경이다. 바르셀로나B팀이 2부리그인 리가 아델란테로 승격한 것도, 오히려 이승우의 출전 시간 보장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승우는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20살인만큼 시합을 많이 뛰고 경험해야 하는 나이다. 시합을 많이 뛸 수 있는 곳을 선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출전 시간을 고려하면 다른 팀으로의 이적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이미 독일과 프랑스의 여러 구단들이 이승우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팀의 제의가 있는 만큼, 이승우는 출전 시간 보장과 향후 비전 등을 두루 살펴보고 팀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오랜 시간 익숙했던 스페인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다시 적응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승우는 "(독일, 프랑스 등은) 스페인과 다른 나라고, 스타일도 다르다. 다른 나라로 가게 된다면 그 전에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지만, 적응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경우에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선택의 기로에 선 이승우가 스페인으로 돌아가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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