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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언론 "EPL, 토트넘의 웸블리 규격 변경요청 거절"
작성 : 2017년 06월 20일(화) 14:54

사진=토트넘 공식홈페이지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인턴기자]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다음 시즌부터 사용하게 될 웸블리 스타디움 징크스를 떨쳐낼 수 있을까.

토트넘은 다음 시즌부터 기존 경기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의 공사로 인해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한다. 기존 경기장보다 큰 경기장으로 옮겨 경기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지만, 포체티노 감독을 비롯한 구단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웸블리 스타디움의 규격은 105m x 69m로 100m x 67m의 넓이의 화이트 하트 레인 보다 더 크다. 토트넘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산하 경기 및 FA컵 경기를 포함해 총 5경기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렀는데 그 중 승리는 단 한 차례뿐이었다.

영국 언론 '더 타임즈'는 "토트넘이 부진한 성적의 원인을 기존 화이트 하트 레인보다 큰 웸블리 스타디움의 규격이라고 판단했다"라며 "토트넘은 향후 시즌을 위해 경기장 규격 변경을 신청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요청에 따라 프리미어리그(EPL) 20개 구단의 회장들은 웸블리 스타디움 규격 변경에 관한 회의를 진행했다"면서 "하지만 토트넘의 변경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유는 이렇다. 프리미어리그는 2년 전, 경기장 규격을 100m x 68m로 표준화 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오직 '지면 구조상의 이유로 인해 규정을 따를 수 없는' 경우에만 예외를 뒀고, 이에 따라 첼시, 에버튼, 리버풀 등 총 7개 구단이 표준 규격보다 작은 크기의 경기장을 사용하고 있다. 애석하게도 웸블리 스타디움은 이러한 예외 규정에 해당되지 않는다.

결국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두 번째로 작은 경기장을 사용하던 토트넘은 다음 시즌부터 리그 내 가장 큰 경기장을 사용해야하는 입장이 됐다. 이는 향후 다가올 토트넘의 시즌 준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웸블리 스타디움의 규격과 화이트 하트 레인의 규격 비교 / 사진=더 타임즈 홈페이지




황덕연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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