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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광 영화감독 변신..대장암 이긴 유상무부터 동료 ★들의 응원 우정(종합)
작성 : 2017년 06월 16일(금) 08:33

박성광 단편 영화 시사회 참석한 유상무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이수지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낸시랭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코미디를 만들 것이란 편견을 지우고 싶었어요."

1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3인 3色 독립단편영화 상영회' VIP 시사회 직후 관객과의 대화가 개그맨 박영진 사회로 진행됐다.

애당초 이번 행사는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 박성광의 '슬프지 않아서 슬픈' VIP 시사회 겸 언론시사회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좋은 단편 영화를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 따라 '슬프지 않아서 슬픈' 외에도 오정택 감독의 단편 '랑' 형슬우 감독 '그 냄새는 소똥 냄새였어'가 함께 상영됐다.

슬프지 않아서 슬픈'에서 서우승은 남자주인공 김용주(성현) 의 조카로 장난감 블록에 빠져살며 자폐증을 앓는 마음이 여리고 순수한 ‘우승’ 역을 맡아 제작진들에게 애달프고 애절한 눈물샘 자극 연기를 스크린에 고스란히 잘 담아냈다는 평이다.

상영 전 무대인사에서 박성광은 "초보 감독이라는 걸 감안하고 봐달라"며 긴장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영화가 공개됐다. 멜로물 답게 아름다운 미쟝센과 박성광만의 감성이 돋보였다. 사회를 맡은 박영진 또한 친구의 연출력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슬프지 않아서 슬픈’은 박성광이 ‘욕’에 이어 두 번째로 연출한 단편 영화다. 박성광은 제목에 얽힌 비화에 대해 “할머니가 8년 동안 치매로 변을 가리지 못하신 적이 있다.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고모가 많이 우셨다. ‘한편으론 내가 뒷바라지를 안 해도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나서 더 눈물이 났다’고 하더라. 그 말이 인상깊어서 제목으로 정하게 됐다. 하지만 영화는 좀 더 남녀간의 멜로 이야기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성광은 개그맨이면서도 왜 멜로물을 연출했냐는 질문에 대해 "일부러 멜로를 선택했다. 코미디를 만들 것이라는 편견을 지우고 싶었다"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박성광은 "제일 하고 싶은 건 로맨틱코미디나 '과속스캔들' 같은 영화다. 다음 영화는 어떤 장르가 될지 모르겠지만 코미디 영화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사회에서는 박성광의 다양한 인맥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끈끈한 의리로 다져진 KBS 개그맨들도 함께 했다. '김고은 닮은꼴'로 화제가 됐던 개그맨 이수지 또한 관객과의 대화 시간 "(박성광의) 차기작에 조연 이상으로 출연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묵묵히 자리를 지켜준 사람도 있었다. 바로 얼마 전 대장암을 이겨낸 유상무다. 이날 유상무는 최근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마친 뒤 건강한 모습으로 시사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개그맨의 편견을 깨고 영화감독의 꿈에 도전한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든든한 동료들이 함께 한다면 힘든 도전에 힘이 불끈 나지 않을까.





이소연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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