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고 백남기 농민 사망원인이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됐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 측은 15일 브리핑을 갖고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서울대병원 측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한 의사의 전문적 판단에 대해 병원 차원에서 개입할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을 논의해왔으며 올해 1월 유족 측에서 사망진단서 수정 및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병원 차원에서 적극 개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병원 측은 "외상 후 장기간 치료 중 사망한 환자의 경우, 병사로 볼 것인지 외인사로 판단할 것인지에 대해 의학적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전문가 집단의 합의에 의해 작성된 대한의사협회 사망진단서 작성 지침을 따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서울대병원 측은 "전공의는 피교육자 신분이지만 사망의 종류를 판단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이 있고 법률적인 책임이 작성자에 있기 때문에 사망진단서를 직접 작성한 전공의에게 수정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남기 농민은 지난 2013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시위에 참여했다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다. 이후 백남기 농민은 오랜 기간 소생을 위해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지난해 9월 25일 끝내 숨을 거뒀다.
이후 백남기 농민의 사망과 함께 사망 진단서에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사망원인이 적힌 사망 진단서가 발급 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수개월간 논란이 계속됐다.
오효진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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