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배우 최희서가 '박열' 시나리오를 보고 이제훈을 떠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13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박열'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 이준익 감독, 배우 최희서, 이제훈이 참석했다.

이날 최희서는 '박열' 시나리오를 읽고 이제훈을 떠올린 것에 대해 "요즘 작품, 드라마를 통해서 조금 말끔하고 다정한 모습도 보이지만, 이제훈 씨의 '파수꾼'이나 '고지전'에서 볼 수 있었던 날카로운 눈빛, 안에 불덩이가 있을 것 같은 에너지가 뇌리에 깊게 박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희서는 "'박열'을 읽고 사진을 봤을 때 이제훈 씨가 완벽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실제로 오늘 2번째로 영화를 봤다. 유치장 안에서의 눈빛이나 마지막 '절대 끝까지 오래 살아서 너희들이 한 모든 것을 밝혀주겠다' 할 때 눈빛을 보고 이제훈씨가 나이었으면 박열이 없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최희서는 이제훈과의 호흡에 대해 "이번이 첫 주연작이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다. 이제훈 씨가 카메라 뒤에서는 선배로서 조언도 해주시고 본인이 나오지 않는 장면에서 리액션 샷을 할 때 제가 더 좋은 리액션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걸 보고 연기 뿐만 아니라 태도도 본받고 싶은 선배라고 생각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6월28일 개봉하는 '박열'은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퍼진 괴소문으로 6천여 명의 무고한 조선인이 학살되면서 벌어졌던 실화를 그린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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