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한민구 '말로써 말 많으니'라며 사드 관련 질문에 대답한 것이 알려지며 대중의 분노를 사고 있다.
한민구 장관이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말로써 말 많으니 말말까 하노라'는 시조는 조선 영조 때의 학자 김천택이 편찬한 시조집 청구영언에 실려 있다.
시조에 따르면 말하기 좋다 하고 남의 말을 하는 것이, 남의 말 내 하면 남도 내 말 하는 것이,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는 작자 미상 시조가 수록돼 있다.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까 하노라'는 시조는 말을 할수록 의미가 변질 될 수 있다는 점, 또 말이 많은 상대에 행동을 꾸짖을 때 사용 되고 있다.
한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회담을 마치고 "지난달 28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오찬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을 보고했나"란 질문에 옛시조의 한 대목을 읊었다.
한민구 장관은 "한국말에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는 게 있지 않은가"라며 "조사가 되고 나름 정리되고 하는데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게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오효진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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