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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 쿠만 감독 vs 게임 개발자 '이색 맞대결'
작성 : 2017년 06월 01일(목) 14:36

사진=데일리 미러 홈페이지 캡쳐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인턴기자] 로날드 쿠만(에버튼) 감독이 팀을 이끌고 유명 게임 개발자와 이색적인 지략 대결을 펼쳤다.

영국 언론 '데일리미러'는 "쿠만 감독이 31일(한국시간) 유명 축구 게임 '풋볼 매니저(FM)'의 개발자인 폴 콜리어와 FM을 통해 맞대결을 펼쳤다"라며 "게임은 쿠만 감독의 에버튼과 콜리어의 에버튼의 대결로 진행됐다. 콜리어는 에버튼의 골수팬"이라고 전했다.

쿠만 감독은 맞대결에 앞서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3톱은 칼버트-르윈, 로멜루 루카쿠, 로스 바클리가 책임졌고, 미드필더진에는 모르강 슈나이덜린, 톰 데이비스, 이드리사 게예가 포진했다. 포백 라인은 레이튼 베인스, 애슐리 윌리엄스, 필 야기엘카, 시무스 콜먼이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엘 로블스가 꼈다.

이에 맞서는 콜리어는 3-5-1-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은 역시 루카쿠였고, 그 뒤를 바클리가 받쳤다. 5명의 미드필더는 베인스, 게예, 데이비스, 슈나이덜린, 콜먼이 구성했고 3백은 야기엘카, 윌리엄스, 메이슨 홀게이트가 꾸렸다. 골키퍼는 동일했다.

콜리어는 개발자답게 능수능란한 전술로 쿠만 감독의 에버튼을 압박했다. 콜리어의 에버튼은 전반에만 데이비스, 게예, 루카쿠가 차례로 골을 터뜨리며 3-0으로 앞서갔다.

사진=데일리 미러 홈페이지 캡쳐


하지만 하프 타임에 쿠만 감독은 FM 고유 기능인 '팀 토크(팀원들에게 감정 및 지시를 전달하는 기능)'를 제대로 사용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쿠만 감독의 에버튼은 후반 들어 경기를 주도하며 공격을 시도했고, 루카쿠의 첫 골에 이어 교체 투입 된 아데몰라 루크만의 골까지 터지며 콜리어의 에버튼을 압박했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경기 후 쿠만 감독은 "이 게임은 놀라울 정도로 현실적이다"라며 "콜리어는 게임에 대해 잘 알았고, 나는 후반 들어 게임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정말 재미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콜리어는 "내가 사랑하는 팀을 이끌고 내가 사랑하는 팀의 감독과 대결을 펼친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라며 "최고 수준 감독의 팀 구성법과 전술적인 선택에 대해 더 알게 되었다. 오늘의 경험이 향후 게임 개발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쿠만 감독의 에버튼은 17승10무11패(승점 61)의 성적으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마감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황덕연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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