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특검 최순실 징역 7년 구형한 가운데 최순실이 딸 정유라를 향한 눈물 겨운 모성애를 드러냈지만 안민석 의원이 해당 태도에 대해 지적한 것이 재조명되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31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까지 정유라 입장은 최순실에 의한 지시된, 강제된 시나리오에 의한 입장이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최순실, 박근혜라는 범죄자들이 시종일관 범죄 혐의를 부인하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입장, 이거 역시도 철저히 기획된, 의도된 입장이듯이 정유라 역시도 모든 걸 엄마한테 다 떠넘기고 자신은 모른다고 하는 거 역시도 의도되고 기획된 입장이라고 본다. 그런데 정유라가 입국하고 또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면 정유라 태도가 바뀔 수 있는 여지가 저는 상당히 많다고 본다. 그로 인해서 최순실이나 박근혜 범죄 혐의들도 본인들이 진술 태도나 심경도 바꿀 수 있다"고 추측했다.
이어 안민석 의원은 "그 주변의 인물들을 통해서 본 정유라는 대단히 자기중심적이고 자기의 감정조절, 제어능력이 떨어지는 그런 성격이다. 그래서 그것을 노승일 부장이 럭비공으로 표현한 것 같고 따라서 검찰이 이 수사를 제대로 하겠다 그런 의지만 가지면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정유라의 진실의 입을 열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안민석 의원은 최순실이 재판에서 정유라 송환과 관련해 격분한 것에 대해 "그 주변의 인물들을 만나면서 제가 판단한 최순실은 굉장히 치밀하고 아주 무서운 그런 사람이다. 그런데 최순실 씨가 법정이나 또 감옥에서 국민들에게 보여준 태도를 보면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굉장히 그냥 허접한 60대 그런 여성이다"면서도 국민들이 자신 언행을 통해 과소평가 하길 바라는 의도가 깔려 있을 수 있음을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 심리로 최순실과 최경희 전 이대 총장,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 등의 결심 공판이 진행됐다.
특검은 "끝까지 잘못한 것 없다는 태도로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거짓말을 일삼는 최순실 씨를 보면서 탄식이 나온다"며 징역 7년을 구형을 선고했다.
최순실 씨는 최후변론에서 "(정)유라는 정치적 상황으로 승마를 포기해야 했고 모든 것을 고통으로 안고 살아왔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또 최순실은 "정유라가 어린 아들과 도피 생활을 하지 않도록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오효진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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