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은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자서전 내용이 눈길을 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굴곡이 많고 평탄치 않은 삶이었다. 돌아보면 신의 섭리 혹은 운명 같은 것이 나를 지금 자리로 이끌어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한가운데에 노무현 변호사와의 만남이 있었다. 그는 나보다 더 어렵게 자랐고 대학도 갈 수 없었다. 어려운 사람을 대하는 마음이 나보다 훨씬 뜨거웠고, 돕는 것도 훨씬 치열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를 만나지 않았으면 적당히 안락하게, 그리고 적당히 도우면서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의 치열함이 나를 늘 각성시켰다. 그의 서거조차 그러했다. 나를 다시 그의 길로 끌어냈다. 대통령은 유서에서 '운명이다'라고 했다. 속으로 생각했다. 나야말로 운명이다. 당신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은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된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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