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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 왕 여진구와 멘토 이정재…백성들이 이뤄낸 소년의 성장기(종합)
작성 : 2017년 05월 22일(월) 16:51

이정재 여진구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대립군' 여진구의 가슴 찡한 성장기가 펼쳐진다.

22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대립군'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 정윤철 감독, 배우 이정재, 여진구, 배수빈, 이솜, 김무열, 박원상이 참석했다.

31일 개봉하는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고 선조가 어린 광해(여진구)에게 조정을 나눈 분조를 맡기고 의주로 피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대립군'은 왕족과 백성, 즉 갑과 을을 흑백 논리로 조명하지 않았다. 임진왜란 때 의주로 피란한 선조와 임금 대신 의병을 모아 왜군에 맞선 광해의 인간적인 모습을 대비시켰다.

이날 정윤철 감독은 연산군과 광해군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것에 대해 "연산군은 폭군이었고 광해는 정치 반대파에 의해 물러난 케이스다. 광해는 최근 집중적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광해군은 자질이 있었지만 아쉽게 물러났다. 이 영화 속 광해는 군주가 되기 한참 전을 담았다. 세자가 된지 한 달 밖에 안 된 소년이 어떻게 어려운 전쟁을 치를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왕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토우가 멘토 역할을 해 광해가 성장하는 드라마로 포지션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윤철 감독은 "2년 전 받아봤던 초고는 대립군들의 이야기 위주였다. 가족들 이야기도 많았다. 각색 과정에서 광해군과 대립군 이야기로 포커스를 맞췄다. 초고에서도 제가 꽂혔던 점은 세자 수업이 전혀 없는, 도저히 나라를 맡을 수 없는 존재가 이걸 맡아서 해나간다는 점이었다"면서 "대립군을 보고 요즘의 비정규직 노동자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지금의 사회의 아픈 현실을 역사적 사실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여진구는 "이번에 광해를 연기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토우가 '왕이 되고 싶지 않으십니까' 물어봤을 때도 '자네는 내 백성이 되고 싶은가' 하고 되묻는 것이 광해를 표현한 대사라고 생각했다. 백성들을 그만큼 아끼고 백성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백성을 위한 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광해가 백성들과 보리밥을 나눠먹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많은 것을 얘기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같은 사람이고 인간이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같이 함께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과거 '관상' 수양대군으로도 대중에게 인상을 깊게 남겼다. 이정재는 "예전 내가 했던 수양 대군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를 원했다. 말투도 어떻게 하면 대립군의 모습을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끝까지 그런 모습을 잘 표현해내기 위해서 동료 배우들과 얘기도 많이 했고 고칠 것 있으면 많이 고쳤다. 관찰도 많이 하게 되고 저도 많이 배웠던 캐릭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무열은 "저희 영화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이 희망과 빨리 만나셨으면 좋겠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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