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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os, La Liga!]10가지 키워드로 돌아본 라 리가
작성 : 2017년 05월 22일(월) 15:30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인턴기자] 2016-2017시즌 프리메라리가가 22일(한국시간) 리그 38라운드 최종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많은 기록들이 쓰였고, 시선을 모은 이슈도 있었다. 올 시즌 라리가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간략하게 살펴본다.


1. 레알 마드리드, 5시즌 만에 왕좌 복귀

레알 마드리드가 2011-2012시즌 주제 무리뉴 체제하에 우승을 거머쥔 이래로 5시즌 만에 '라리가 왕좌'에 복귀했다.

지네딘 지단이 이끄는 레알은 시즌 중 '40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스페인 클럽 무패행진 기록을 새로 썼다. 또한 시즌 106골을 뽑아내며 무려 8시즌 연속 100골 이상을 기록하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고, 원정경기에서 58골을 기록하며 원정 최다득점 신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이제 레알의 시선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바라보고 있다.


2. 리오넬 메시, 4년 만의 피치치 수상

메시는 지난 2012-2013시즌 리그 46골로 피치치(라리가 득점왕)를 수상한 이후 4시즌 만에 다시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메시는 리그에서만 37골을 터뜨렸고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 등 올 시즌 치른 모든 공식전에서 53골을 득점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메시는 바르셀로나 통산 500호골 고지를 점령하며 팀의 역사로 자리매김했고, 유럽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골을 득점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유러피언 골든슈'도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3. 여전히 견고한 3강

올 시즌도 라리가 순위 테이블 상단 3자리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차지했다. 과거 '2강 체제'라고 불린 라리가의 판도를 뒤흔든 것은 '꼬마' 아틀레티코였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2012-2013시즌 3위에 오르며 3강 체제의 서막을 알렸고, 이듬해 라리가 왕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아틀레티코는 이후 단 한 차례도 라리가 3강 밖으로 벗어나지 않았다. 올 시즌 역시 3강 중 한 자리는 그들의 차지였다.


4. 세비야의 돌풍

왕좌는 레알 마드리드, 득점왕 배출 클럽은 바르셀로나였지만 올 시즌 라리가에서 가장 뜨거웠던 팀은 호르헤 삼파올리가 이끈 세비야였다. 세비야는 시즌 초 '전술 혁명가' 삼파올리의 지휘 하에 특유의 다이나믹한 전술을 바탕으로 라리가 초반 판도를 무시무시하게 뒤흔들었다.

전반기를 마칠 때 까지만 해도 올 시즌 3강 중 한 자리는 세비야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체력 소모가 큰 삼파올리 감독 전술의 한계, 리더의 부재 등이 맞물려 4위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5. 치열했던 유로파 전쟁

올 시즌 유로파리그 티켓을 놓고 벌인 3팀의 전쟁은 흡사 챔피언스리그 티켓 쟁탈전을 방불케 했다. 비야레알, 레알 소시에다드, 아틀레틱 빌바오는 상위권 클럽들을 위협할 정도의 경기력을 보이며 각축전을 벌였다.

결국 유로파리그 티켓은 5위를 차지한 비야레알과 6위를 차지한 레알 소시에다드에 돌아갔고, 승점 1점 차로 소시에다드에 뒤쳐진 빌바오는 다음 시즌 리그에만 전념하게 됐다.


6. 노장들의 활약

비록 개인 타이틀을 거머쥐진 못했지만, 라리가의 노장들은 다양한 포지션에 걸쳐 리그를 수놓았다.

공격진에서는 아리츠 아두리스(35·아틀레틱 빌바오)와 루벤 카스트로(35·레알 베티스)가 저력을 과시했다. 두 선수는 각각 16골, 13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써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미드필더 진에는 사비 프리에토 (33·레알 소시에다드)가 있었다. 프리에토는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음에도 올 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장했다. 또한 총 8골 6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했다.

골키퍼 디에고 로페스(35·에스파뇰)는 34경기 37실점을 기록해 올 시즌 팀이 리그 최소실점 7위(50실점)를 기록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또한 로페스 개인은 라리가 11월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7. 마지막 로맨티스트

스포르팅 히혼의 전 감독이자 현역시절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아벨라르도 페르난데스는 당초 2020년까지 히혼을 이끌 예정이었다. 하지만 리그 14경기에서 1승2무11패(승점 5)로 부진하며 구단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다. 원칙대로라면 아벨라르도 감독은 히혼 구단으로부터 위약금 50억 원을 수령해야했지만, 아벨라르도 감독의 입에서 나온 말은 "필요 없다"였다.

아벨라르도 감독은 "나는 스포르팅 히혼의 영원한 팬"이라며 "사랑하는 클럽에게서 위약금을 받을 수 없다. 내게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의 팀을 향한 충성심"이라고 밝히며 축구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8. 막 내린 루이스 엔리케의 시대

루이스 엔리케(바르셀로나)의 시대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루이스 엔리케는 지난 3월 2일(한국시간) 스포르팅 히혼과의 리그 25라운드에서 승리한 뒤 "시즌이 종료되면 팀을 떠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루이스 엔리케는 2014-2015시즌부터 바르셀로나를 맡아 해당시즌 리그, 코파델레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2015-2016시즌에는 리그와 코파 델 레이를 우승하며 재임 기간 동안 바르셀로나에 많은 트로피를 선사했다.


9. 언더독의 반란

올 시즌 라리가 일정이 모두 종료된 가운데 상위 10개 팀의 끝자락에 낯선 이름들이 랭크돼있다. 데포르티보 알라베스(9위)와 에이바르(10위)가 그 주인공이다.

올 시즌 승격한 알라베스는 강등 후보로 예상됐으나 개막경기에서 아틀레티코와 무승부를 기록하더니 3라운드 캄프 누 원정경기에서 바르셀로나를 꺾으며 시즌 초반 돌풍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결국 알라베스는 최종 순위 9위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 역시 라리가에서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에이바르는 라리가 참가 첫 시즌인 2014-2015시즌 18위를 기록하며 강등이 확정됐다. 하지만 13위를 기록한 엘체가 선수 및 코치진 임금 체불 문제로 강등을 돼 어부지리로 살아남았다. 에이바르는 이듬해 강등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2015-2016시즌 14위로 약진한데 이어 올 시즌 홈에서 10승3무6패라는 호성적을 거두며 10위에 오르는 쾌거를 일궈냈다.


10. 젊은 감독들의 전성시대

올 시즌 또 다시 라리가 3강을 점령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장은 모두 70년대 생이다.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이 72년생으로 가장 어리고 루이스 엔리케(바르셀로나), 디에고 시메오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70년생 동갑내기다.

이밖에도 올 시즌 돌풍을 이끈 마우리치오 펠레그리노(데포르티보 알라베스) 감독은 71년생이고, 팀을 유로파리그 4강까지 이끈 에두아르도 베리소(셀타비고) 감독은 69년생이다.


황덕연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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