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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옥자' 칸영화제 진출 논란? 아름답게 풀어질 것"
작성 : 2017년 05월 15일(월) 14:34

봉준호 감독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봉준호 감독이 칸영화제 진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영화 '옥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김우택 NEW 총괄 대표,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 제레미 클라이너 플랜B 프로듀서, 최두호 김태완 서우식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옥자'가 칸영화제에 진출한 것에 대해 "두렵다. 새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로서 칸 (영화제) 만한 자리는 없을 것이다. 동시에 불 타는 화로판에 올라가는 생선의 느낌 같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 있는 분들과 영화를 아름답게 완성시 켰다고 자부하고 싶다"며 신작 '옥자'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옥자'는 가원도 산골 소녀미자(안서현)이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 날, 글로벌 기업 미란도가 나타나 갑자기 옥자를 뉴욕으로 끌고 가고 할아버지(변희봉)의 만류에도 무작정 옥자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옥자'는 제70회 칸 영화제 경 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하지만 프랑스 법에 따르면 특정 영화가 가입형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SVOD)를 통해 스트리밍 되는 것은 극장 개봉 후 3년이 지난 후에 가능하다. 프랑스 극장 협회는 칸영화제 경쟁 부문 작품 후보가 발표된 다음날인 지난달 14일(현지시각) 이를 언급하며 넷플릭스 작품이 극장에서의 정식 개봉 없이 칸영화제에 진출하는 것이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날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대표는 이러한 논란에 대해 "변화라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오래 전통을 갖고 있는 영화제로서. 하지만 '옥자'와 봉준호 감독님을 칸에 초청해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작품성 때문에 선택이 된 것이다. 앞으로도 넷플릭스는 뛰어난 작품을 제작할 것이다. 관객도 변화하고 페스티벌도 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는 미국, 영국, 한국에서는 최소 극장 개봉이 이뤄진다. 처음부터 어느 정도 마음을 먹은 일반적인 넷플릭스 영화보다는 유연하게 대응을 해주시는 상태로 시작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었다. 사실 자유롭게 영화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창작자로서 중요한데 저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프랑스에서 일어난 일련의 상황들도 결국은 스트리밍이나 극장이라는 것들 다 공존하리라고 본다. 어떻게 공존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인가를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 넷플릭스의 역사가 얼마 안 되지 않았냐. 영화를 볼 수 있는 평화롭고 좋은 방법들이 생기고 있다. 아름답게 풀어져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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