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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실점·최다 볼넷·첫 보크…류현진, ML 입성 후 최악의 하루
작성 : 2017년 05월 12일(금) 11:56

류현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2017년 5월12일은 류현진(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최악의 날로 남게 됐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8피안타 6볼넷 10실점(5자책)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평균자책점도 4.05에서 4.99로 대폭 상승했다.

류현진은 0-10으로 뒤진 5회초 대타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고,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시즌 5패를 기록하게 된다.

아쉬운 결과였다. 시즌 초 4연패에 빠졌던 류현진은 최근 2경기에서 각각 6이닝 1실점, 5.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최근 엉덩이 타박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매우 경미한 부상이었고, 오히려 휴식을 취할 수 있던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류현진은 콜로라도의 강타선을 감당해내지 못했다.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실점을 허용했다. 수비 실책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10실점(5자책)이나 내주며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다 실점이라는 흑역사를 썼다.

오늘 경기 이전 류현진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은 8점이었다. 메이저 2년차였던 지난 2014년 4월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2이닝 동안 8피안타 3볼넷 8실점(6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제구도 아쉬웠다. 이날 류현진은 6개의 볼넷과 1개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기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최다 볼넷은 5개였다. 그것도 루키 시절이던 2013년 5월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였다. 류현진은 4년 만에 깨고 싶지 않던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우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류현진은 4회말 1사 2,3루 라이언 해니건의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보크까지 내주고 말았다. 그야말로 '악몽의 하루'였다.

메이저리그의 선발투수는 매 시즌 30차례 이상 선발 등판 기회를 잡는다. 잘 던졌든, 못 던졌든 그날의 기억은 빠르게 잊고, 다음 등판을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류현진에게 2017년 5월12일은 쉽게 잊기 힘든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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